
[세계비즈=임정빈 선임기자] 한국은행이 우리 경제규모에 비해 부채 부담이 과도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또 부동산 및 투자펀드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은이 26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경제성장률이 둔화로 인해 민간신용/명목GDP 비율은 2019년 3/4분기말 194.5%로 전년동기대비 8.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보면 가계신용/명목GDP 비율이 2019년 3/4분기말 93.4%로 전년동기대비 2.2%p 높아졌다.
기업신용/명목GDP 비율도 101.1%로 전년 동기대비 6.0%p 올랐다.
특히 한은은 최근 기업의 재무건전성이 저하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에 대한 신용평가도 악화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기업의 신용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이와 함께 부동산 익스포저 확대와 투자펀드 관련 리스크를 지목했다.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부동산금융 익스포저는 2019년 9월말 2003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 증가했다.
한은은 이에 대해 "2016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하고는 있지만 명목GDP 대비 부동산 익스포저 비율(105.1%)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관련 기업대출 및 PF 대출을 중심으로 비은행 금융기관의 익스포저가 확대되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업여신(734조6000억원)은 부동산업 및 부동산PF 대출 확대에 따라 34.7%에서 36.6%로 늘어나고 금융투자상품(219조7000억원)도 부동산펀드 및 리츠 증가에 힘입어 8.1%에서 11.0%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한은은 투자펀드에 대해서도 "국내 투자펀드 순자산 총액이 지난 2008년말 288조5000억원에서 2019년 10월말 652조6000억원으로 126.2%로 급증했다"면서 "금융안정위원회(FSB) 등 국제기구는 유동성 불일치와 고(高레버리지 등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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