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이경하 기자] 미국에서는 2000년대 후반부터 '셰일층'으로 불리는 퇴적암층에 매장돼 있는 석유와 가스를 경제성 있게 채굴할 수 있는 기술개발인 '셰일 혁명'이 일어났다. 이는 셰일가스의 수압파쇄, 수평시추 공법 등의 개발을 가져왔다. 이후 채굴이 가능해졌고, 기술진화로 생산원가가 낮아지면서 미국은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자 수출국 지위에 오르게 되었다.
미국이 세계 최대 셰일 가스 생산국이 되면서 미국의 원유 수출 및 원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천연가스의 부산물인 석유화학 제품의 활로가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 석유수급과 국제유가의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에 미국산 석유화학 제품들은 어떤 경로로 경쟁력을 갖고 들여올 수 있었을까? 한국산 석유화학 제품으로 중국 수출 활로와 유통 시스템을 연 '비전 코퍼레이션'의 김교준 대표는 “석유화학제품 특성과 시스템을 정확하게 파악해 비전 코퍼레이션의 독자적인 유통 시스템 등을 거친다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한양대학교 화학과 졸업 후 서울대학교에서 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비전 코퍼레이션 대표이사로서 지난 2007년 무역의 날 대통령 표창, 2011년 무역의 날 산업포장을 받는 등 한국 경제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은 바 있다.
29일 비전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김 대표는 매출 극대화 성과와 더불어 경제에도 큰 기여를 해 왔다. 먼저, 최종 소비자에게 다품종 소량의 제품을 원하는 시간에 납품할 수 있는 SCM(Supply Chain Management)과 JIT(Just In Time) 배달 시스템을 중국 내 구축했다. 이와 더불어 중국 업체들의 구매관행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한 점 역시 경제 기여도를 높이는 요인이 되었다.
김 대표는 "중국업체들의 구매 관행은 중국 내 현지 유통 플랫폼 시스템을 통한 제품 품질의 안정성과 가격적 측면을 비롯해 수입 유통회사의 현지에서의 대응 관계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비전 코퍼레이션의 유통 방식과 품질 보증 시스템으로 미국산 석유화학 제품을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각국에 경쟁력을 가지고 수출하는데도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김 대표가 중국과 아시아 국가에 이미 갖춰 놓은 현지 유통 플랫폼 시스템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갖춘 미국산 석유화학 제품을 아시아 국가에 합리적인 비용으로 대량 유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김 대표만의 독자적인 유통 플랫폼 구축과 품질 보증은 미국의 수출 활로를 열어 미국 경제 발전을 극대화함과 동시에 원유 수입국인 아시아 국가에는 좋은 품질의 석유화학 제품 공급을 가능케 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lgh081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