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성의 보험 100% 활용하기]캐롯손보 ‘퍼마일 자동차보험’, 얼마나 저렴할까?

주행거리별로 요금 산정…1만5000km 이하 시 보험료 감소 ‘뚜렷’
실시간 주행거리·보험료 산출 가능…‘캐롯 플러그’ 특허 획득

사진=연합뉴스

[세계비즈=안재성 기자]연초부터 자동차보험료가 3.5% 가량 오른 데다 추가 인상까지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보다 저렴한 자동차보험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자동차보험보다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의 인기가 올라가는 가운데 캐롯손해보험이 최근 내놓은 ‘퍼마일 자동차보험’도 주목을 받고 있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주행거리별로 자동차보험료가 산정되는 방식이라 특히 연간 주행거리가 1만5000km 이하인 운전자에게 유용할 전망이다. 

 

캐롯손보는 한화손해보험이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과 합작해 만든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올해 1월부터 영업을 개시했다. 보험상품 소개와 가입이 모두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그간 '스마트ON 펫산책보험', '스마트ON 해외여행보험', '캐롯 990 운전자보험' 등을 출시했는데 지난달에 내놓은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특히 많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퍼마일 자동차보험은 일반적으로 1년치 보험료를 한꺼번에 내는 다른 자동차보험과 달리 가입 시 소정의 가입보험료를 낸 뒤 매달 보험료를 따로 납부한다. 이 때 월 보험료는 그 달의 주행거리에 따라 산정된다. 즉, 해외여행이나 날씨 등의 영향으로 평소보다 운전을 적게 했다면 그 달의 보험료가 내려가는 것이다. 

 

연간으로는 주행거리 1만5000㎞ 이하 운전자들에게 보험료 감소 효과가 뚜렷하다. 캐롯손보의 자동차보험료 계산기에 따르면 연간 주행거리 7000km일 경우 보험료가 약 55만원 정도로 산출된다. 특약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50만원대 초중반에 머문다. 

 

또 연간 주행거리 1만~1만5000km는 연간 보험료 60만원대 중반에서 70만원대 초중반 정도로 계산된다. 

 

보통 90~100만원 수준인 오프라인 자동차보험은 물론 다이렉트 자동차보험보다도 훨씬 저렴한 금액인 셈이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주행거리 1만5000km 이하 기준으로 최대 30% 가량 보험료가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출퇴근은 대중교통으로 하고 주말에만 운전하는 직장인, 자녀 등교나 근처 쇼핑 등에만 차량을 활용하는 주부, 평소에는 잘 운행하지 않는 세컨드카 보유자 등에게 유용한 상품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만 주행거리 1만5000km 이상부터는 기존 자동차보험과 보험료 차이가 얼마 안 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직업 특성상 운전을 많이 해야 하는 운전자는 오히려 더 많은 보험료를 내게 될 수도 있다”며 주의할 것을 권했다. 

 

따라서 퍼마일 자동차보험에 가입한다면 운행 데이터 측정 장치인 '캐롯 플러그'를 활용해 내 보험료를 종종 확인할 필요가 있다. 운전자가 캐롯 플러그를 자동차의 시거잭에 꽂으면 실시간 주행거리를 측정해준다. 이어 캐롯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주행거리와 월 보험료 확인이 가능하다. 

 

한편 캐롯손보의 퍼마일자동차보험은 그 독특한 아이디어를 인정받아 최근 특허청으로부터 비즈니스모델(BM) 특허도 획득했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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