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스하우스’ 출연 日 레슬러 기무라 하나, 악플에 극단적 선택…향년 22세

 

[스포츠월드=유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넷플릭스에서 방송된 일본 프로그램 ‘테라스하우스’에 출연 중인 여성 프로 레슬러 기무라 하나가 22세의 나이로 삶을 마감했다.

 

24일 일본 NHK 등에 따르면 여성 프로레슬러 기무라 하나(木村花)가 전날 도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기무라의 소속사 스타돔 레슬링도 이날 “여러분께 기무라 하나의 사망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슬프다”며 기무라 하나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기무라 하나는 넷플릭스에서 방송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테라스하우스 도쿄’에 출연하며 수많은 악성 댓글에 시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기무라의 계정으로 보이는 SNS에는 사망 전 “안녕”이라는 마지막을 암시하는 글이 게시됐다.

 

사망 이유 등이 자세히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일본 언론은 악성 댓글에 따른 스트레스와 연관된 죽음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기무라 하나의 사망에 일본 열도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일본 여자 프로레슬러인 나가요 지구사는 “말이 때로는 날카로운 칼처럼 마음 깊은 곳을 찔러 망쳐 놓는다. SNS, 얼굴을 내밀지 않는 편리한 세상을 만든 도구, 편리한 도구는 무엇이든지 좋은 것인가”라고 울분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기무라 하나는 지난 2015년 프로레슬러로 데뷔, 화려한 외모와 격렬한 전투로 남녀 불문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진=기무라 하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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