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폭탄에 떨어지는 피부탄력… 핵심은 '근막층 개선'

[정희원 기자] 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본격적인 초여름 날씨가 시작됐다. 이 시기는 갑작스럽게 자외선이 강해지고, 습도가 높아지며 피부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자외선은 피부 건강에 치명적인 요소다. 장시간 노출되면 피부탄력 저하, 주름 생성, 트러블 등이 유발될 수 있다.

박민성 연세엘의원 원장

피부는 겉 표면인 표피층과 그 아래 자리한 진피층, 피하지방, 근막층(SMAS층), 근육층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에서도 여름철에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키는 조직이 바로 '진피층'과 '근막층'이다.

 

진피층은 콜라겐, 엘라스틴, 히알루론산 등으로 구성된 섬유성 결합 조직이다. 콜라겐은 진피층 구성 성분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핵심 성분으로 피부 속 세포 지지 임무를 맡고 있다. 엘라스틴은 탄력 섬유 성분으로 피부 조직의 유연성 및 신축성 향상을 담당한다. 히알루론산은 콜라겐과 엘라스틴 사이에 자리하여 유수분 밸런스 조절 임무를 수행한다.

 

만약 이같은 성분 중 하나라도 기능 저하가 나타난다면 피부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박민성 연세엘의원 원장은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질 경우 광노화로 인한 피부 노화 현상을 부추긴다”며 “무엇보다 자외선이 콜라겐의 합성을 억제하기 때문에 손상된 세포가 복구되지 않아 피부 탄력 저하, 주름 등을 야기한다”고 말했다.

 

진피층과 함께 주목해야 할 피부 조직이 ‘근막층’이다. 이는 안면근육과 진피층을 연결하는 조직으로 시간이 지나며 중력에 의해 점점 아래로 처지는 게 특징이다. 문제는 광노화로 인해 이같은 증상이 더욱 가속화된다는 점이다. 박 원장은 “지지대 역할을 수행하는 피부근막층이 아래로 처지면서 피부의 전반적인 탄력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노화로 피부 컨디션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 화장품, 마스크팩 등의 자가 치유 노력으로 개선하기 어렵다. 피부 구성 성분의 근본적인 기능 저하가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정밀 검사 및 맞춤형 치료를 고려하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피부근막층의 근본 케어가 필요하다면 더블로 리프팅을 고려할 수 있다. 이 치료법은 고강도 집적 초음파(HIFU)를 피부 표면 아래 3~4.5㎜ 깊이의 피부근막층에 타겟 조사함으로써 1㎜ 이하 미세 크기로 열 응고 부위를 형성하는 원리를 쓴다.

 

이같은 열응고 부위에서 60도 이상의 열 반응이 일어나 처진 피부 조직이 수축하여 피부가 당겨 올라가는 매커니즘으로 탄력을 복구시킨다.

 

박민성 원장은 “기존 리프팅의 경우 피부 진피층을 타겟으로 치료했다면 더블로 리프팅은 진피층보다 더 깊이 자리한 피부근막층을 겨냥한 게 특징”이라며 “시술 시간은 30분에서 1시간 정도로 짧은 편이며 치료 후 1~3개월 동안 지속적인 피부 재생 반응이 일어나 콜라겐 및 엘라스틴 생성 효과를 견인한다”고 했다.

 

단, 피부 손상 부위를 정확하게 파악한 뒤 시술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박 원장은 “피부를 구성하는 조직이 다양하기 때문에 손상 부위와 뚜렷한 임상적 양상 등을 상세히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밀 검사를 통해 피부 조직 병증을 객관적으로 확인한 뒤 이를 타겟하여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게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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