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 기초대사량 늘려 요요 방지하는 것 중요해”

[세계비즈=이경하 기자] 여름이 다가오면서 몸매와 다이어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비만치료'를 단순히 이상적인 몸매를 완성하는 일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비만은 단순히 체중의 문제에 그치지 않고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고지혈증, 심장질환, 관절염, 통풍, 호흡기능장애, 여성일 경우 월경불순 등 여러 질환을 유발하는데, 심각한 경우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96년 세계보건기구(WTO)는 비만을 질병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따라서 건강한 삶을 위해 비만을 하나의 질병으로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는 자세가 필요하다. 비만환자의 경우 현재 체중에서 5~10kg만 줄여도 수축기 혈압이 10mmHg, 이완기 혈압은 20mmHg 낮아지고, 공복 시 혈당 50% 및 중성지방 30%가 감소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당뇨와 관련된 사망률 30%, 암 관련 사망률은 40% 감소되며, 전체 사망률은 20%나 감소된다.

 

다양한 건강지표에서의 호전과 함께 몸매 변화까지 동시에 기대한다면 지속 가능한 비만치료를 실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비만클리닉 등에서 다이어트 후 요요현상 방지를 위해서 비만치료 과정에서 기초대사량을 늘려주는 처방을 함께 진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요요현상은 한 번 감량된 체중이 다시 돌아와 살이 쪄버리는 현상으로, 다이어트 시작 전보다 더 비만이 되는 현상을 말한다. 요요현상이 생기는 근본적인 원인은 기초대사량 감소로, 기초대사량은 우리 몸의 근육량과 비례한다.

 

대구비만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대구 제일에스의원 관계자는 "요요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수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먼저 감량 기초단계부터 식단, 운동, 생활습관에 대한 전체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체성분 분석과 전문의 진단을 통한 맞춤 설계가 필요하며, 객관적인 검사 데이터를 통해 과학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서 "마지막으로 근육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체지방을 선택적으로 감량할 수 있는 방법으로 건강한 비만치료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푸드 다이어트와 간헐적 단식 등 극단적인 식이제한 다이어트는 초기 체중감량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정체기가 쉽게 오고 단식 등을 중단했을 경우 요요현상이 오기 쉽다. 식이제한 다이어트를 반복해온 경우라면 기초대사량 저하로 더욱 살을 빼기 힘든 경우가 많은 만큼 나홀로 다이어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비만클리닉 등을 통해 체계적인 도움을 받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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