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마스크, 편의점-대형마트 '가격 유지'… 비말 차단 및 일회용 마스크 '물량 확보 총력'

지난 12일 공적 마스크 제도가 폐지되면서 편의점에서도 보건용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업계는 보건용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충족된 상태라고 판단해 당분간 가격을 유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세계비즈=권영준 기자] 보건용 마스크(KF 마스크)의 가격은 당분간 내리지 않을 전망이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공적 마스크 제도 폐지로 일반 유통업체에 공급되는 KF 마스크 물량이 늘어도 편의점과 대형마트 가격은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공적 마스크 제도를 폐지하기 전인 지난달부터 기온이 올라가면서 얇은 비말(침방울) 차단용 마스크나 일회용 마스크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 상대적으로 KF 마스크를 찾는 사람이 줄어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KF 마스크 공급가격이 하락해 편의점 판매가격도 300원 정도 내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현재 편의점에서는 장당 2000~2500원 수준, 대형마트는 1500~1800원 수준에서 KF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유통업체는 이전부터 업체별 공급가격에 맞춰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판매했던 만큼 KF 마스크는 공적 마스크 제도 폐지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대형마트 역시 공급 업체와 가격 논의 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장 KF 마스크 가격을 조정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1000원 초반대 가격의 KF 마스크가 주류를 이뤄 장기적으로 KF 마스크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벌써 온라인 오픈마켓에서는 이미 장당 1000원 이하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티몬에 따르면 KF94 마스크 기준 가장 판매량이 많은 상품은 장당 900원대 수준이고, 700원대 제품도 팔린다.

 

이런 상황에서 유통업계는 공적 마스크 제도 폐지 이후 전체적인 보건용 마스크 공급을 늘리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최근 수요가 늘어난 비말 차단 마스크와 일회용 마스크의 물량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날씨가 더워질수록 비말 차단 및 일회용 마스크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KF 마스크 수요는 이미 충족된 상태라고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공급량을 늘릴 필요는 없다. 다만 수요가 늘어난 비말 차단 및 일회용 마스크 물량 확보에 힘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young070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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