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경우 기자] 아고다는 국내 숙소 7000여 곳을 대상으로 대실 서비스(사진)를 선보이며 숙박 예약 OTA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기존 시장은 야놀자와 여기어때가 시장 수요 대부분을 커버하고 있던 상태였다.
아고다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필요한 시간에 해당하는 요금만 지불하고서도 전형적인 호텔 숙박 시에만 경험할 수 있는 고급스러움을 누리고 다양한 부대시설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 앱을 구동하고 서울 지역 숙소를 검색하면 데이트 용도로 사용되는 도심지 모텔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아고다, 익스피디아, 부킹닷컴 등 글로벌 OTA업체들은 짭짤한 재미를 보던 한국 시장의 인바운드, 아웃바운드 수요가 증발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기존 업계는 막대한 자본력을 등에 업고 있는 아고다의 진출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 보다는 관망 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체 파이가 커지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것이며 아고다의 비싼 수수료 문제 등으로 기존 질서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아고다 사용자는 국내 여행지 검색을 시작으로 ’대실’ 탭을 선택한 후 체크인 날짜를 설정하면 대실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 제주, 부산, 대구, 인천 등 국내 전역 소재 다양한 숙소를 확인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호텔 이용 가능 여부에 따라 2~10시간 단위로 책정되며, 예약 가능한 시간대는 밤 11시 전까지다. kwj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