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너지솔루션, 美 태양광 시장에서 성과낼까

현대에너지솔루션이 지난 7월 충북 음성에 증설한 태양광 모듈 신공장 내부. 현대에너지솔루션 제공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태양광 모듈 전문 업체 현대에너지솔루션이 미국 태양광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입을 지 주목된다. 내년 미국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 대비 50%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현지 판매법인 설립에 이어 지난 7월 국내 신공장 증설을 완료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6년 12월 현대중공업 그린에너지사업부에서 독립해 설립된 회사다. 단결정 고효율셀부터 모듈, 인버터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시스템 설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설립 이듬해인 지난 2017년엔 매출 2589억 원, 영업손실 228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다 2018년엔 영업익 143억 원을 시현하며 흑자를 내는 데 성공한 후 지난해엔 영업익이 221억 원까지 증가했다. 매출 역시 4461억 원까지 늘었다. 올 상반기 기준 매출 비중을 보면 태양광모듈 비중이 89.5%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솔루션 매출 비중은 9.9%다.

 

 특히 현대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내 태양광 설치량은 지난해 13.3GW에서 올해 15GW~17GW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흐름을 보고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판매법인 ‘현대에너지솔루션아메리카’를 설립했다. 현대에너지솔루션의 미국 내 태양광모듈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1.21%에서 올 상반기 말 2.79%까지 늘어난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 7월엔 충북 음성에 750M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신공장을 증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으며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종전 600MW에서 1.35GW로 2배 이상 확대하기도 했다.

 

 향후 세이프가드 관세 비율 축소 가능성도 호재다. 미국은 태양광제품에 대해 지난 2018년부터 30%의 세이프가드 관세를 매기고 있지만, 매해 5%포인트 씩 관세율을 낮춰 오는 2022년 이를 완전히 폐지할 예정이다. 미 대선 레이스에서 ‘태양광 패널 500만 개 설치’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규모 투자를 공약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하이투자증권은 “그린뉴딜 정책 등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등의 태양광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그릴뉴딜 정책 등이 본격화되면서 내년부터 현대에너지솔루션의 실적이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미 관세율 하락 계획 수정 가능성 및 미 대선 후 자국 보호주의 강화 여부 등이 현대에너지솔루션의 향후 미국 매출 규모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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