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비쿠폰 등 내수대책 재개 추진...4차 추경 고용대책도 잰걸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전경우 기자] 정부가 8대 소비쿠폰 정책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8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소비쿠폰과 연계한 내수 활력 패키지 추진 재개를 모색하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중단된 8대 소비쿠폰은 방역 당국과 협의를 거쳐 재개 시기, 행사 추진, 방역 보완 등 사안을 점검한 다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11월 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 크리스마스 계기 중소기업·전통시장의 소비행사 등 외식·관광·문화 등 분야별 내수 활력 패키지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8월부터 숙박,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 8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쿠폰 일부를 지급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에 중단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 완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된 상황에서 내수·소비 활성화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취지로 소비쿠폰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9월 소비 속보 지표를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9월 초 주저앉았던 각종 수치가 거리두기가 완화된 중순 이후 다시 반등하는 모습이다.

카드승인액은 9월 1주(-2.2%)와 2주(-7.0%)는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으나 3주(5.1%), 4주(5.2%), 5주(3.6%)에는 증가했다.

10월 1주에는 0.3% 감소했다.

정부는 소비 반등의 불씨를 살려 4분기 경기회복을 이끌기 위해 소비쿠폰 등 전방위적 정책 대응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소비쿠폰과 함께 코리아세일페스타, 크리스마스 마켓 소비행사, 코리아 수산 페스타, 근로자 휴가지원사업 활성화, K-컬쳐 페스티벌, 스포츠 관람 허용 등의 정책도 펼 계획이다.

 

또한, 정부는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고용 관련 대책을 신속 집행하고 전국민 고용보험 단계적 확대 적용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직접일자리 1만명 이상 추가 고용을 추진하고 비대면·디지털 일자리 참여 기준을 완화하는 등 공공부문 일자리 사업 집행률을 높이고 공무원 3만6천명 선발 절차도 연말까지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기간을 240일까지 늘리고 특별고용지원업종은 내년 3월까지 우대 지원하며, 긴급생계지원비 지급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고용보험 확대 적용방안과 대상별 소득정보 파악체계 구축방안 등을 담은 고용보험 사각지대 해소 로드맵은 연내 수립한다.

돌봄서비스와 택배, 보건의료 등 필수노동자 보호를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도 구성해 지원방안을 연내 마련할 계획이다.

 

kw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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