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이경하 기자] ㈜엑소코바이오(대표이사 조병성)는 국내 유수의 피부과 전문의들과 지방 줄기세포 엑소좀(ASCE : Adipose Derived Stem Cell Exosome)의 여드름 흉터치료에 대해 연구를 진행했고, 효능과 안전성에 대한 성과를 얻었다고 17일 밝혔다.
현재 여드름 흉터 치료의 표준은 프락셔널 레이저 시술이다. CO2 프락셀 레이저(Fractional CO2 Laser) 시술은 임상적 효능을 입증한 상태다. 하지만 환자들은 시술 후 겪게 되는 불편 및 부작용, 제한적인 치료 효과 등 때문에 시술을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여드름 흉터치료는 의료적 미충족 수요(Unmet Medical Needs)가 매우 높은 분야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여드름은 청소년의 90% 유병률을 차지할 만큼 흔한 질환이며, 다수는 성인이 되어서까지 발생해 심리적·정신적으로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또 염증성 여드름은 영구적인 흉터를 남길 가능성이 있다.
이번 연구는 서울의대 출신 네트워크 오아로피부과(권혁훈 강동점 대표원장, 이준 용산점 대표원장)와 한림의대 박경훈 교수, 전 존스홉킨스의대 Steve Yang 교수(현 Guam Dermatology Institute 대표원장), 단국의대 박병철 교수, 중앙의대 박귀영 교수 등 유수의 피부과 전문의들로 구성된 엑소코바이오 임상 학술위원회가 주축이 되어 진행했다.
인체 피부를 대상으로 강력한 재생 및 항염 효능의 엑소코바이오 제공 고순도 지방 줄기세포 엑소좀과 기존의 레이저 치료를 병합할 시 효능 및 안전성에서 뛰어난 시너지 효과를 입증했다. 엑소코바이오는 자체 생산한 고농도 엑소좀을 생산·분리·정도 관리해 연구자들에게 제공했다.
권혁훈 피부과 전문의가 1저자로, 박경훈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한 연구팀은 이런 임상 결과를 지난달 19일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저명한 국제 피부과 학술지 ‘Acta Dermato-Venereologica'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CO2 프락셔널 레이저와 엑소코바이오 줄기세포 엑소좀(ASCE)의 병합요법으로 12주간 25명을 대상으로 한 이중 맹검(double-blind), 무작위 배정(randomized), 안면 분할(split-face) 엑소좀 연구자 임상으로 별도의 판정단이 환자 사진을 엄격하게 분석해 여드름 흉터 치료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최종 시험 결과로는 엑소좀을 도포한 측이 대조측보다 회복기간이 짧고 효능도 우수했다. 치료 후 통증, 홍반, 부종, 건조감 등 다양한 치료 관련 부작용에 대해서도 엑소좀 도포측이 우위를 보였고, 특히 시술 후 얼굴 홍반의 호전 정도가 엑소좀 도포측에서 대조측보다 뚜렷하게 좋음을 확인했다. 효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시술 후 불편하고 회복기간이 길면 시술에 주저하게 되므로 보통 피부과 치료에서 효능만큼 중요한 것이 안전성이다.
효능 면에서도 엑소좀을 도포한 경우가 대조측보다 ECCA(여드름 흉터의 중증도를 평가하는 척도)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12.6%포인트 더 감소해 우수한 개선을 보였다(엑소좀 도포측 32.5%, 대조측 19.9% 감소). 연구자의 전반적 평가(IGA; Investigator’s Global Assessment) 점수도 엑소좀을 도포한 쪽이 우수한 개선을 보였으며, 3차원 이미지 분석 결과도 엑소좀 도포 측에서 위축성 흉터 부피, 평균 모공 부피 및 피부 표면 거칠기가 최초 상태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처럼 엄밀한 기준으로 임상 연구를 진행한 결과 줄기세포 엑소좀의 병용요법은 레이저 시술을 단독으로 시행했을 때보다 치료 효능이 더 좋고, 회복 시간 역시 짧으며 더 적은 부작용을 나타냄을 알 수 있었다.

엑소코바이오 조병성 대표는 “당사의 엑소좀이 이중 맹검, 무작위 배정, 안면 분할 등 엄밀한 임상 연구 조건에서 세계 최초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며 “이번 연구는 글로벌 엑소좀 산업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며, 당사 엑소좀은 앞으로 여드름 흉터뿐만 아니라 각종 흉터 치료제로써 응용 분야를 확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권혁훈 전문의는 “원래 흉터치료라 하면 기계적 또는 열적 자극을 준 후 피부의 자연적인 회복을 기대하는 원리였지만, 본 연구에 사용된 엑소좀은 생화학적인 상처 회복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그 패러다임이 다르다”면서 “이런 점이 인체의 피부에서 관찰되었기에 임상의 입장에서 의마가 크고, 안전성 문제가 개선되었다는 것은 임상에서의 보편적 사용에 장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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