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핑’만으로 문서 작성이 혁신되는 비즈니스캔버스의 ‘타입드’

-All-in-one 문서 툴 ‘타입드(Typed)’ 개발사 비즈니스캔버스 김우진 대표

-문서 업무의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위해 창업

김우진 비즈니스캔버스 대표 경기콘텐츠진흥원 제공

 

 [세계비즈=한준호 기자] 코로나19 시대로 접어들며 가장 핫한 산업 분야 중 하나는 비대면 관련 서비스다. 특히 이러한 서비스는 코로나19가 끝나도 계속해 몸값이 치솟을 전망이다. 그중 최근엔 업무를 같이 할 수 있는 업무용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 많은 생산성 툴과 협업 툴이 쏟아져 나오지만 ‘2% 부족’하듯 ‘아 이거다’ 싶은 서비스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유독 혁신이 부족했던 문서 분야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나선 토종 스타트업이 있다. 바로 비즈니스캔버스의 김우진 대표(32)다.

 

 김 대표는 비즈니스캔버스를 창업한 후 ‘타입드(Typed)’를 개발해 곧 출시한다. ‘타입드’는 지금까지 나온 문서 업무 여정의 과정별 어려움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특히 첫 아웃라인 작성부터 리서치 과정, 나아가 실제 최종 산출물 작성에 이르는 ’글쓰기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한다. ‘타입드’의 ’Think Hard, Write Better(깊이 생각하고 더 잘 써라)’라는 슬로건이 서비스의 비전을 보여준다. 김 대표는 “사무실 안 디지털 전환은 오래전부터 이야기됐지만, 코로나19로 전 세계 모든 기업 내 디지털 협업이 이제 막 주요 어젠다로 떠올랐다”며 “포브스 지에도 나왔지만 각 기업이 내년(2021년) SaaS 예산을 2배 이상이 늘릴 것이라고 예측하는 등 업무용 SaaS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환경에서 ‘타입드’는 사실상 글로벌 표준이 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 독점체제에 제동을 건다는 야심 찬 비전을 가지고 있다.

 

 올해 7월 창업한 비즈니스캔버스는 짧은 기간 동안 많은 것을 이뤄내 실력파 스타트업임을 입증했다. 과학기술정통부 NIPA K-글로벌 스타트업 공모전 최종 선정을 비롯해 9월에는 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D.CAMP 9월 디데이 공동우승(디캠프센터장상)을 거머쥐었다. 얼마 전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초기창업패키지에도 선정됐다. 투자 유치도 순항 중이다. 8월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소풍벤처스로부터 첫 시드 투자를 받은 데 이어 한 달 후 신한캐피탈 및 한국기술벤처재단으로부터 기업가치가 상향되며 후속 투자에 성공했다.

 

 투자 유치 성공과 함께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진행하고 있는 경기start판교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인재채용과 개발에 나섰다. 내년 초 베타서비스 출시 예정인 ‘타입드’는 대학생, 예비 창업자, 초기 스타트업 창업자가 우선 타깃이다. 이후 중견 기업과 대기업 등에서 사용하는 B2B 기업용 솔루션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일반적으로 쓰이는 업무용 SaaS의 역사는 생각보다 길지 않다”면서 “특히 문서 분야는 비교적 혁신이 많이 이뤄지지 않은 분야이므로 그만큼 기회가 많은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문서 업무에도 점차 많은 자료와 데이터의 활용이 필요함에도, 아직은 기술적인 혁신이 충분히 일어나지 않은 분야이기 때문이다.

 

 프랑스, 영국, 미국 등에서 학업 및 사업 경험이 풍부한 김 대표는 내년에는 북미법인 설립을 목표로 뛰면서 ‘타입드’를 전 세계 표준 문서 업무 소프트웨어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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