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인교육’ 학생과 학부모, 학원의 니즈를 하나로 ‘파인듀’ 서비스 내놔

-유호재 태인교육 대표, 창업 18년 차에 교육 관련 사업 12년 차 베테랑 실력파

유호재 태인교육 대표 경기콘텐츠진흥원 제공

 

 [세계비즈=한준호 기자] “저는 태권도를 전공한 창업자입니다. 98년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래시장에서 양말을 팔아 모은 쌈짓돈으로 호주 유학을 선택했습니다. 가난한 유학생 삶을 바탕으로 2004년부터 시작한 창업은 벌써 18년이 됐네요. 또, 12년을 교육 관련 사업을 운영했습니다.” 간략한 본인 소개를 묻자 태인교육 유호재 대표는 이렇게 답했다.

 

 유 대표는 교육 관련 사업을 하며 학원과 교육 콘텐츠 관련 회사를 2번이나 M&A로 매각한 경험을 가진 국내∙외 교육 시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베테랑이다. 유 대표가 태인교육을 창업한 계기는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하면서다. 학원과 학부모, 학생들 사이에 반복되는 문제가 있었다. 바로 학생과 학원 간의 정보 비대칭, 학생 관리, 학원비 미납 등의 문제다.

 

 2019년 조사에 따르면 학원 선택의 약 40%가 지역 맘 카페나 블로그로 나타났다. 그 뒤로는 주변 지인들의 입소문이었다. 스마트, AI(인공지능) 시대임에도 ‘학원 결정’은 여전히 과거와 다르지 않은 상태여서 학원들 역시 불특정 다수에게 전단지를 통해 홍보하는 비싸고 노후한 고객관리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이 시장의 현실이었다. 매년 18%의 학원이 신설되지만 높은 폐업률은 학원과 학부모, 학생들의 신뢰 형성이 어려운 구조임을 대변해준다.

 

 유 대표는 “이런 니즈를 해결하며 데이터를 확보하다 보면 시장에 조금이나마 해결과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창업 이유를 답했다.

 

 솔루션을 찾던 중 유 대표는 우연히 ‘부동산 중계 앱’ 광고를 보고 이거다 싶었다고. 2015년 3월 창업 후 2번의 앱 서비스 개발 실패와 도전을 반복하며 실력을 키워 나갔다. 그 결실로 2019년 파인듀 서비스를 내놓게 됐다. 파인듀 서비스의 가장 큰 핵심은 ‘양방향 소통’이다. 학부모에게는 동네 학원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제공한다. 학원에게는 원생관리, 미납관리, 수납관리, 홍보관리 등의 운영 툴을 제공하면서 데이터를 지역이나 나이에 따라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학생과 학부모, 학원을 하나의 서비스에 담은 것이다. 학부모들이 이용하는 학원 정보 서비스부터 학원이 이용하는 학원 운영시스템까지 양측의 니즈를 모두 해결한 것. 학부모와 학원 간의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추가하고 스마트 출석부 기능을 보강했다. 어찌 보면 사소한 것 같은 해결책은 시장의 사용자에게 인정받기 시작했다.

 

 어려운 시기임에도 투자 유치와 함께 판교 경기문화창조허브에서 진행하고 있는 경기start판교 프로그램 지원을 받아 본격적인 마케팅과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지금은 다수의 지자체와 파인듀 서비스를 통해 가공된 지역 기반 교육 데이터 제공에 대해 논의하는 단계까지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시대 유 대표는 괴짜 같지만 학원, 학부모,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550개 학원에 무료 방역서비스를 진행할 정도로 열성적이다. 유 대표는 “태인교육은 앞으로 단순히 학원시장 연결 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면서 “지역기반 사교육 데이터를 활용, 마케팅부터 학원비 자동결제 크게는 핀테크와 파인듀 서비스를 활용한 학원 가맹사업까지 다양한 방면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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