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김대한 기자] 바나나맛우유가 빙그레의 재도약을 이끌고 있다.
작년 기준 회사 전체 매출의 약 24%를 넘는 비중을 차지하며 실적 개선의 효자 노릇을 했다. 혁신적인 마케팅이 성과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바나나맛우유를 테마로 한 빙그레 최초의 테마형 카페 옐로우카페는 빙그레 마케팅 혁신의 출발점이다. 10대~20대 새로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앞으로의 브랜드의 미래를 좌우하는 만큼 매우 중요했다.
이에 이들 세대가 직접 제품을 체험하고 친숙하게 할 방법을 고민했고 결국 체험형 카페, 옐로우 카페를 탄생시켰다. 2016년 개점한 옐로우카페는 속칭 대박을 치며 도약의 신호탄을 쐈다.
2017년 진행한 ‘마이스트로우 캠페인’은 빙그레 마케팅 혁신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소비자들이 바나나맛우유를 취식할 때 스트로우(빨대)를 가장 많이 사용한다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나만이 갖고 싶은 스트로우를 만들어 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마이스트로우 캠페인은 ‘마이스트로우’ 영상 5편의 누적 조회 수가 3000만 뷰를 넘어서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링거 스트로우’ 등 3종은 출시 일주일 만에 3만 개가 전량 판매되었고,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추가 생산, 판매하기도 했다. 빙그레는 당초 ‘SOS 스트로우’ 출시 계획이 없었으나 해당 영상을 본 소비자들의 출시 요청이 잇따르자 실제 제품으로 제작해 출시하기도 했다. 스트로우 4종은 지금까지 총 10만여개가 판매되었다.
또한 빙그레 바나나맛우유는 ‘단지가궁금해’ 시리즈로 다시 한번 화제가 되었다. 빙그레의 ‘단지가궁금해’ 시리즈는 바나나맛우유의 새로운 경험을 전달하기 위해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지 않은 색다른 우유를 출시하는 제품이다.
2018년 첫 번째 제품 오디맛우유 출시에 이어 겨울 한정판으로 귤맛우유를 출시했다. 오디맛우유는 출시 8개월만에 누적판매 900만개, 약 50억원의 매출을 올려 신제품으로서 긍정적인 성과를 냈다. 최근에는 일곱 번째 한정판 제품으로 ‘애플시나몬맛우유’를 출시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1974년 출시한 바나나맛우유는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국내 대표 스테디셀러 제품으로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 국내 시장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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