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후 위시리스트 ‘눈성형’… 쌍꺼풀수술·눈매교정, 내게 맞는 방법은?

[정희원 기자] 수능시험이 끝난 뒤, 10대 학생들은 12년간의 힘든 시간을 마치고 비로소 자유를 즐긴다. 이들은 여행, 아르바이트 등 일상에서의 즐거움뿐 아니라 외적 변신을 꿈꾼다. 

 

이와 관련 수험생들의 위시리스트에는 ‘성형수술’이 포함되곤 한다. 최근에는 여학생뿐 아니라 남학생도 이를 고려하는 추세다. 대표적인 10대 성형으로 꼽히는 게 바로 ‘눈성형’이다. 

 

좀더 시원하고 큰 눈으로 호감가는 인상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실제로 쌍꺼풀수술 등 눈성형은 만 15세 이후에는 무리 없이 진행할 수 있어 부담이 적다. 대다수의 의료소비자가 첫 성형수술로 받는 경우가 많다.

Japanese Junior High School Girls Making Double Eyelids

◆예쁜 눈 변신하고 싶다면… 내 눈모양 진단부터

 

하지만 눈을 예쁘게 만들려면 단순 크기뿐 아니라 다양한 요소와의 조화를 고려해야 한다. 배원배 더멘토성형외과 대표원장으로부터 내 얼굴의 장점을 살려줄 다양한 눈성형 방법에 대해 들었다.

 

쌍꺼풀수술은 눈성형의 기본이다. 눈두덩이에 라인을 형성함으로써 눈을 커보이게 하는 시각적 효과를 일으킨다. 아이라이너를 그리면 눈이 또렷해보이듯, 쌍꺼풀 라인을 만들어 보다 시원한 눈매로 만든다. 

 

흔히 지방이 많은 눈에는 ‘절개법’, 지방이 없는 눈에는 ‘매몰법’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는 반드시 맞는 것은 아니다. 절개법은 윗눈꺼풀을 절제해 쌍꺼풀 라인을 만들고, 매몰법은 눈꺼풀에 쌍꺼풀 라인을 따라 작은 구멍을 낸 다음, 실로 묶어 자연스러운 라인을 만드는 기법이다. 

 

특히 수술을 결심했다면 상담이 중요하다. 쌍꺼풀수술 시 정해지는 라인에 따라 인상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인라인, 아웃라인, 인아웃라인 등 내 얼굴의 분위기에 맞는 라인을 찾아가며 상황에 따라 쌍꺼풀수술과 함께 앞트임, 윗트임 등을 병행할 수 있다.

 

◆무조건 피하고 싶은 절개법? ‘사람마다 적정 치료법 달라요’

 

성형수술을 처음 경험하는10~20대 젊은층은 일단 ‘절개’라는 단어가 나오면 기피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는 쌍꺼풀수술에도 적용돼 ‘매몰법의 인기’로 이어지는 경향을 보인다.

 

매몰법은 절개 과정이 없어 멍과 부기가 적고 회복속도가 빠른 게 사실이다. 자연스러운 라인을 만드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이처럼 매몰법은 장점이 많지만 누구에게나 100% 효과를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배원배 원장은 “매몰법은 기본적으로 눈꺼풀이 얇고 탄력있는 사람에게 유리하다”며 “눈꺼풀 지방이 많고 피부가 두꺼운 사람이 무리하게 매몰법을 적용하면 쌍꺼풀 라인이 원하는대로 나오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 피부가 처지면 쌍꺼풀이 풀리는 현상이 나타날 확률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럴 경우 자신의 상황에 맞는 눈성형을 적용하는 게 좋다. 절개법이라고 해서 무조건 부담을 가질 이유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최근에는 각 수술법의 장점을 한데 모은 ‘하이브리드형’ 쌍꺼풀 수술도 나와 있다. 대표적으로 ‘3포인트 쌍꺼풀’으 들 수 있다. 배 원장은 “매몰법의 자연스러움과 절개법의 또렷한 라인 형성을 살리고, 기존 시술의 장점을 극대화했다”고 소개했다. 

 

‘3포인트 쌍꺼풀’은 눈두덩이의 3곳에 매몰법 수준의 최소침습을 한 뒤, 이 부위를 봉합사로 묶지 않고 절개방식으로 단단히 고정한다. 절개 부위는 최소화하고, 고정력은 높인 셈이다. 

 

배 원장은 “절개법 방식이 적용됐으나 절개 부위가 크지 않아 붓기나 멍도 매몰법과 유사한 수준을 생가하면 된다”며 “절개 방식을 활용하니 인라인, 인아웃라인, 아웃라인 등 쌍꺼풀 라인 디자인에도 제약이 없다”고 설명했다. 

 

◆단순 쌍꺼풀수술만? 안검하수 있다면 ‘눈매교정’ 도움

 

쌍꺼풀수술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눈상태를 정확히 진단받는 것이다. 간혹 단순 쌍꺼풀수술이 아닌 다른 문제를 해결하는 게 유리한 경우가 있어서다. 

 

가령, 안검하수가 있어 눈 근육에 문제가 있다면 눈매교정술을 적용해야 한다. 대개 눈꺼풀이 눈동자를 가려 본의 아니게 ‘졸린눈’처럼 보이는 게 특징이다. 

 

배원배 원장은 “평소 TV나 노트북 등의 화면을 볼 때 눈의 힘을 이용하기보다, 고개를 위로 젖혀 본다면 안검하수일 확률이 높다”며 “이럴 경우 눈매교정을 통해 근육 고정력을 높여주면 졸려 보이는 이미지가 개선되고, 평소에 비해 눈을 뜨는 게 더 편안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눈성형 기법은 워낙 다양한 만큼, 의료소비자가 원하는 눈매와 이미지에 따라 각각 적용할 수 있다”며 “우선 성형외과 의사와 충분히 상담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단, “최근 ‘유행하는 눈’ 모양만을 선호하거나, 비용에만 중점을 둘 경우 자칫 ‘꼬막눈’이나 ‘소시지눈’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다”며 “자신의 눈매, 피부탄력, 눈꺼풀의 지방량 등을 충분히 파악한 뒤 이에 걸맞는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a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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