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新경영 트렌드] 디지털금융 혁신… 2021년 대변화 찾아온다

마이데이터 사업 실행과 오픈뱅킹, 민간 인증 서비스 등이 활성화되면서 금융권에서 데이터 중심의 플랫폼 비즈니스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세계비즈= 권영준 기자] 올해 금융권의 주요 이슈는 ‘데이터 중심의 플랫폼 비즈니스’의 본격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지난 2020년 금융권은 언택트 대응에 집중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은 가속화됐고, 언택트 기반의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이 금융권의 생존 전략이 됐다. 특히 핀테크와 빅테크로 불리는 네이버, 카카오의 금융 시장 진출로 금융서비스의 채널 고도화 경쟁은 더 치열해졌다.

 

이 경쟁의 중심에는 모바일 기반의 ‘플랫폼’이 있다. 금융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뜻한다. 앱 하나로 계좌 확인과 이체는 물론 대출· 보험상품 가입, 주식 투자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내년부터 본격 시행하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과 확대되는 오픈뱅킹, 그리고 민간 인증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면 금융권은 데이터 중심의 플랫폼 비즈니스로 대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연말 금융권 임원진 인사에서도 명확하게 나타났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와 계열사가 대부분 연임을 선택했다. 신한금융의 경우 계열사 14곳 중 11곳, KB금융 역시 계열사 10곳 중 7곳의 대표가 연임됐다.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으며, 지난해부터 지속해 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기조를 가속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이다. 디지털 금융 혁신 없이는 금융사 간은 물론 빅테크, 핀테크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메시지가 정확하게 전달된 것이다.

 

금융사뿐만 아니라 금융 고객까지 가장 큰 관심은 마이데이터 사업에 쏠려있다. 금융당국은 기존 마이데이터 사업을 허가제로 전환해 오는 2월 본격 시행을 앞두고 심사에 한창이다. 시중은행은 물론 제2금융, 빅테크, 핀테크 기업 등 대다수가 참여했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시작되면 데이터 기반의 금융서비스가 펼쳐진다. 플랫폼 하나로 금융· 쇼핑· 의료· 자동차· 교육이 모두 결합한다. 예를 들면 개인의 쇼핑 데이터를 수집해 가장 적합한 카드 상품을 추천해 효율적인 소비를 돕는다. 의료 분야에서도 내과· 외과· 안과· 치과 등 각기 흩어진 진료 기록을 수집해 하나의 플랫폼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알맞은 병원을 추천하거나 보험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자동차 관리도 마찬가지다. 주로 가는 목적지의 맛집을 소개하거나 주행 습관을 데이터화해 더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지며 주행자에 적합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데이터가 경제 활동에서 중요한 생산 요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는 금융산업 발전에 촉매제 역할을 하면서 혁신 비즈니스와 서비스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서비스 채널의 고도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그만큼 소비자의 편익을 증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young070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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