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후유증, 양·한방 협진으로 막는다

[정희원 기자] 지난주 서울·경기 지역에 10㎝ 이상 눈이 내리고 한파가 겹치며 길이 얼어붙었다. 이로 인해 눈길 교통사고가 치솟으면서 눈길 및 빙판길 위험에 대한 경고등이 켜졌다. 실제로 겨울철에는 기후적 요인으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빈도가 더욱 늘어난다.

 

교통사고를 당하면 순간적으로 큰 힘을 받아 근육과 인대, 관절, 척추 등 몸 곳곳에 충격이 가해진다. 특히 목이나 허리와 같이 안전벨트로 고정되지 않는 관절 부위에 손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교통사고를 특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는 후유증 때문이다. 교통사고로 인해 외상 수술이나 치료 후에도 통증이나 디스크 등 다양한 증상이 후유증으로 남을 수 있다. 정종진 평택 도솔한방병원 진료부장은 “외상이 없는 경우 짧게는 2~3일, 길게는 수개월 이후에 나타날 수 있는 만큼 몸의 변화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된 후유증 증상으로는 목과 어깨의 급성 염좌 반응으로 인한 통증을 들 수 있다. 대다수의 성인은 목, 어깨, 허리에 근육의 피로도가 쌓여 있기 때문에 사고로 인한 통증이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다. 정 원장은 “여성은 남성에 비해 낮은 근력과 혈류량으로 회복력이 느린 경우가 많아 꼼꼼한 검진 및 섬세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라 어깨나 허리 등의 통증 등을 비롯해 내과적, 정신적 증상도 함께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사고 이후 긴강감이 증가하는 결과, 급성 스트레스 반응으로 인한 소화불량과 불면증, 두통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교통사고후유증 개선을 위해서는 양·한방 복합진료를 진행한다면 보다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먼저 사고 초기 정확한 진단을 위해 자기공명영상(MRI) 및 컴퓨터 단층 촬영(CT) 등 필요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MRI의 경우 강력한 자기장을 이용해 인체의 조직 신호를 탐지해 단층상을 영상화해 진단하는 기기로, 관절손상 여부 및 인대, 디스크 진단에 활용한다. 반면, CT는 X-선관과 검출기를 이용해 인체 내부를 단면으로 영상화해 진단하는 기기로 섬세하고 선명한 검진이 가능하다.

 

정종진 원장은 “양한방협진 의료기관에서는 정확한 검진과 더불어 환자의 상태에 따라 교통사고한의원에서 진행하는 추나, 침, 약침을 비롯해 일반 병원에서 진행하는 도수치료 등을 맞춤형으로 진행할 수 있어 사고 후 빠른 회복은 물론 일상에서의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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