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치아 변색은 무척 다양한 요인에 의해 쉽게 나타날 수 있어 방지하는 것은 어렵다. 일상에서 섭취하는 차, 커피, 와인, 카레 등의 식품에는 강한 색소 성분이 포함돼 있는데 이들 성분은 저작 활동에 의해 미세한 화합물로 분해되고 치아 겉면인 법랑질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치아 속으로 침투하게 된다. 이로 인해 치아 안쪽에 있는 상아질에 쌓이며 치아가 변색되는 것이다.
게다가 구강의 위생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흡연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변색이 더욱 빠르게 진행된다.
양치질을 통해 치태를 제거하지 않으면 치아 표면에 점점 쌓여 구강 미생물의 작용으로 색소가 침착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흡연은 니코틴의 검은 때가 치간에 끼어 변색시킬 뿐 아니라 치아 건강 자체도 해치는 위험한 물질이니 가능한 피해주는 게 좋다.

이처럼 변색이 이루어진 경우, 대체로는 치아미백 시술을 통해 개선이 가능합니다. 다만 미백을 받은 후에도 반점이나 얼룩이 남아있는 경우, 혹은 변색뿐 아니라 치아의 형태까지 개선하고 싶을 때는 무삭제 라미네이트 시술을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
라미네이트 시술이란 미관상의 목적으로 앞니의 법랑질 표면을 일정 부분 삭제하고, 하이브리드 복합 레진 접착제로 치아 형태의 도재 기공물을 접착하는 시술을 말한다.
앞서 말했듯이 치아가 심하게 변색된 경우 외에도 앞니 사이가 벌어졌거나 과하게 삐뚤어진 경우, 외상으로 깨진 경우, 치아가 기형적인 경우, 앞니 충치로 치아 일부분이 삭제된 경우 등에 주로 시행되는 편이다. 다만 치아 삭제로 인해 상아질이 외부로 노출되면 치아 시림이나 통증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무삭제 라미네이트 시술이다.
안교희 서울매스티지치과 대표원장은 “무삭제 라미네이트 시술은 기존 시술과 다르게 치아 표면을 0.3mm가량 아주 미세하게 다듬거나 삭제 없이 인공치아를 붙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며 “따라서 기존 시술의 부작용이 나타날 염려가 없고, 또 치아 전체가 아닌 인접면 부분만을 제작할 수 있어 다양한 디자인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특히 경계면 마감이 0.1mm 정도로 얇아 치료를 받은 후에도 이물감이 적고, 통증도 없어 마취를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무삭제 라미네이트 시술은 크게 정밀진단, 인상채득, 제작, 접착의 4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정밀진단으로 치아 위치와 잇몸 상태, 교합관계 등을 자세하게 검진한다. 만약 치은염 같은 질환을 가진 상태에서 시술을 시행했을 경우 본이 부정확할 수 있고 접착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되므로, 이를 조기에 파악하고 치료해야 할 필요가 있다.
정밀진단을 마친 뒤에는 정밀 인상재를 이용해 인상채득을 하게 된다. 이는 치아뿐 아니라 잇몸과의 정확한 재현을 위해 필요한 단계다. 정밀진단 및 인상채득으로 얻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 맞춤형 인공치아를 제작한 후, 꼼꼼하게 접착하는 것으로 시술을 마친다.
안교희 원장은 특히 라미네이트의 수명을 좌우하는 게 접착기술이라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내구성과 유지력을 높이는 동시에 탈락 및 파절률을 낮추는 효과로 이어진다. 그는 “접착기술이 우수한 치과를 찾아 시술을 받는 게 유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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