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오현승 기자]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쏠쏠한 이자를 제공하는 은행 적금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우대금리 제공 조건을 충족하면 연 5%가 넘는 이자를 주는 적금이 있어 눈길을 끈다. 거래실적 등에 따라 목돈 마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연 5%대’ 은행 적금을 소개한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스포츠 콘텐츠 플랫폼 스포티비(SPOTV)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최고 연 5%의 금리를 제공하는 ‘IBK 스포티비 나우 적금’을 출시했다. 기본금리는 연 0.5%이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스포티비 나우’ 이용권을 기업은행 BC카드로 3회 이상 결제하면 연 2.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이에 더해 기업은행 입출식 계좌에서 이 상품으로 3회 이상 자동이체 시 추가로 연 1.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붙는다. 또 연내 가입자를 대상으로 이벤트 금리 연 1.0포인트도 준다. 가입대상은 개인고객으로 최대 가입기간은 6개월이다. 월 납입액은 최대 20만 원으로 선착순 1만명에게만 한정 판매된다. 스마트뱅킹 앱(App) ‘아이원뱅크(i-ONE 뱅크)’와 모바일 전용 브랜치 ‘IBK큐브’에서 가입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우리은행 거래실적 및 우리카드 사용실적을 따져 최고 6.0%의 금리를 제공하는 ‘우리 매직(Magic) 적금 by 우리카드‘를 5만좌 한도로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지난해 출시 후 2개월 여 만에 완판된 ‘우리 매직(Magic)6 적금’의 후속 상품이다.
‘우리 매직 적금 by 우리카드’의 가입 기간은 1년이며, 월 납입 한도는 최대 50만 원이다. 연 1.0%인 기본금리에 우리오픈뱅킹 서비스 가입 및 우리은행 상품·서비스 마케팅 동의 후 우리은행 계좌로 급여(또는 연금) 이체 시 합산해 최대 연 1.0%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여기에 우리카드 이용실적 및 자동이체 조건 충족 시 최대 연 4.0%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를 얹어준다. 이 상품의 누적 가입좌수는 지난 24일 현재 3만 9165좌다.
신한은행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하지 않은 만 29세 이하 소비자를 대상으로 ‘신한 마이홈 적금’에 특별금리 연 5.5%를 제공하는 ‘헤이영(Hey Young) 특별금리 2차 이벤트’를 지난 3일부터 진행 중이다.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하지 않은 1991년 이후 출생자가 ‘신한 마이홈 적금’에 신규 가입 시 기존 최고 연 2.2%의 금리를 제공하고, 이에 더해 이벤트 우대이자율 연 3.3%포인트를 추가로 얹어주는 구조다. 판매기간은 오는 6월 30일까지다. 은행 측은 이번 이벤트에 미성년자도 참여 가능하도록 가입 연령을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들 상품은 우대금리 조건을 채우지 못하면 우대금리가 연 1% 남짓에 그친다. 자동이체, 계열사 카드 사용 등의 부대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데다 월 불입한도가 높지 않다는 점도 한계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금리를 내건 수신 상품들은 카드 등의 사용 실적, 비대면 채널 가입 등 다소 번거로운 우대금리 충족조건을 내건 경우가 대부분”면서도 “소비자들에게 목돈을 모으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hsoh@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