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에 요동치는 글로벌 금융시장

미국 달러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주가와 원자재 가치가 급락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임정빈 선임기자]미국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화 가치와 미국 국채 수익률이 급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국 통화가치와 그동안 미국 증시를 이끌었던 대형기술주가 동반 급락하고 있다.

 

31일 금융권 및 로이터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에 회복 가능성이 커지면서 엔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 가치가 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하고 있다.

 

원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현재 원/달러 환율은 0.2원 상승한 1133.8원에 개장, 상승압력이 지속되고 있다.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는 미국 경제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달러화가 상승 동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국 경제 회복 전망에 따라 국채 장기물 수익률도 상승하면서 그동안 나스닥을 중심으로 고공행진을 벌였던 미국 대형 기술주 가치가 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장중 한 때 1.77%까지 치솟으면서 저금리에 수혜를 입었던 주식시장 하락을 촉발했다.

 

이와 관련,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주가가 각각 1.44%, 1.23%씩 하락하는 등 시장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은 전했다.

 

실제로 달러화 강세에 따라 달러화 가치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는 금 시세는 하락했고, 주요 원자재 가치도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 금선물 시세는 온스당 1686달러대로 급락했고, 유가도 그동안 폐쇄됐던 수에즈운하의 재개와 함께 달러화 강세까지 겹쳐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가의 경우 북해산 브렌트유와 미국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 시세 모두 배럴당 60달러선 초반에서 중반 선에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수급상황에 따라서는 일시적으로 배럴당 50달러선대 진입도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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