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연의 IPO돋보기]네오이뮨텍,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 선도할 것

지난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네오이뮨텍의 NT-I7 임상 프로그램 중 Check-7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한국거래소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항암치료제 개발 기업 ‘네오이뮨텍(Reg.S)’이 차세대 면역항암제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현재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 다양한 학회 및 임상 결과 발표가 남아 있어 향후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네오이뮨텍은 자사의 NT-I7(성분명 에피넵타긴 알파)이 화학·방사선 치료 후 림프구 감소증을 동반한 교모세포종 환자(HGG)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의 첫 환자 투여를 시행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임상 1차 평가에서 플라시보와 비교해 NT-I7이 ALC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할 예정이다.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위치한 워싱턴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연구자 임상(IIT)으로 진행된다.

 

양세환 네오이뮨텍 대표이사는 “현재 교모세포종 표준치료 방법은 충분하지 못한 데, 진단 후 환자 25%만이 1년이상 생존율을 보이고 있어 새로운 치료법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T세포 증폭제인 NT-I7이 교모세포종 표준치료를 한 단계 더 개선하고 치료 결과를 향상시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오이뮨텍의 주력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인 ‘NT-I7’은 세계 최초의 T세포 증폭 기전의 면역항암 치료제다. 단백질 지속형 플랫폼인 ‘hyFc’ 기술을 접목한 개량형 인터루킨7(IL-7)이다. 제넥신으로부터 기술을 도입했으며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에서 NT-I7의 권리를 갖고 있다. 

 

단독 요법뿐만 아니라 기존 항암치료제와 병용 투여 시에도 치료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머크, BMS,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들과 공동 임상 계약을 체결했다. 네오이뮨텍은 NT-I7을 근육주사 제형으로도 개발 중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네오이뮨텍이 연내 다양한 임상 결과 발표를 통해 기업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네오이뮨텍은 전체 항암제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북미, 중미, 남미, 유럽의 NT-I7 전용 실시권을 보유 중이다.

 

네오이뮨텍은 오는 6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고형암 환자 대상 키트루다와의 병용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작년 11월 미국면역항암학회(SITC)에서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 대상 중간결과 발표에서 키트루다 병용요법의 내약성 및 안전성을 학인했다. 오는 11월 SITC에서는 피부암 환자 대상 티센트릭 병용 임상 1b상 결과를 발표한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 NT-I7 임상 프로그램 중 Check-7 프로그램에 주목해야 한다”며 “연내 다양한 학회에서 결과 발표를 통한 기술 이전 및 기업 가치제고를 기대한다. 긍정적인 임상 결과 발표 후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 이전 기대감이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네오이뮨텍은 지난 16일 공모가 7500원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시초가 1만5000원을 형성하며 거래를 시작했으나 최근에는 1만원 초반대를 기록하고 있다. 4월 중 의무보유 해제 주식 수량 4550만주의 의무보유가 해제된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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