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김영춘 지지 선언한 금융노조...정책 공조 나선다

금융업 고용 유지·전금법·부산 금융중심지 등 현안 공동 대응키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일 금융노조와 정책협약식을 가진 자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제공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지를 선언했다. 금융노조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 추진 중단, 부산 금융중심지 육성 등 중점 정책과제를 여당 후보들과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노조는 지난 2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와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금융노조는 10만 조합원을 둔 한국노총 산하 최대 산별노조다. 

 

금융노조와 더불어민주당 간 정책 공조는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라는 분석이 많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9월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을 최고위원으로 임명한 바 있다. 또 박영선 후보는 과거 국회의원 시절 금산분리 완화 저지 때 금융노조와 정책 공조에 나서기도 했다. 금융노조는 역시 지난 2019년 4월 박영선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임명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었다.

 

금융노조는 지난 2일 박영선 후보와 정책협약을 체결하고 ▲금융산업 총고용 유지 대책 마련 ▲전자금융거래법 일방적 개정 중단 ▲노동자 경영 참여 ▲서울시 글로벌금융허브 육성 추진 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함께 향후 서울시와 금융노조 간 정기 간담회를 통해 금융산업 발전 및 금융소비자 보호 등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특히 전금법 개정안을 두고서 금융노조는 핀테크·빅테크 산업에 지나치게 유리할 뿐만 아니라 은행 점포 축소 가속화 및 금융노동자 일자리 위협 등의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고 있다. 금융권 내 노조추천이사제 도입도 금융노조의 주요 추진 사안 중 하나다.

 

같은 날 금융노조는 김영춘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적극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지방은행 경쟁력 약화, 부산 내 점포폐쇄 가속화 등에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금융노조는 강조했다. 

 

부산시는 지난 2009년 1월 정부로부터 제2 금융중심지로 지정됐다. 이후 주택금융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예탁결제원 등 여러 금융 공기업이 부산으로 이전했다. 부산은 지난달 기준 전세계 126개 금융 도시 중 국제금융센터지수 순위 36위를 유지 중이지만, 상하이, 홍콩, 싱가포르, 베이징, 도쿄, 센젠, 청두, 오사카 등 아시아 내 경쟁 도시에 견줘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대해 김영춘 후보는 “부산이 문현금융단지를 중심으로 제대로 된 금융중심지로 육성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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