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공백 메우고 갤럭시 천하 위해 가성비 전략

-가격 조정에 중저가폰 라인업 대거 갖춰

-오는 28일 19만8000원 갤럭시 M12 출시

삼성전자가 28일 국내에 출시하는 19만8000원의 신제품 갤럭시 M12 전면부                             삼성전자 제공

 

 [세계비즈=한준호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부문이 더욱 바빠졌다.

 

 국내 경쟁사였던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로 인한 공백을 메우고 중국 중저가폰 공세를 막기 위해서다. 덧붙여 애플 아이폰과의 경쟁에도 동시에 신경을 써야해서 상황이 더욱 긴박해졌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기존 고급 스마트폰은 가격을 내리고 중저가폰 종류를 더욱 다양하게 해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일단 올해 1분기 삼성전자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전작보다 1개월 빨리 선보인 주력 고급 스마트폰인 ‘갤럭시 S21’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중국 중저가폰 업체들의 공세를 막아내고 애플 아이폰과의 대결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잰걸음을 보인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삼성전자의 최근 흐름은 가격 인하와 중저가폰 종류 확대다. 전작보다 빨리 출시하면서 동시에 25만 원가량 내린 출고가 전략을 구사한 ‘갤럭시 S21’이 대표적이다. 실제 해당 제품은 출시 57일 만에 국내에서만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전작보다 한 달 정도 빠른 기록이다.

 

 그럼에도 시장 상황은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다. 중국 업체들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세를 보이는 까닭이다. 실제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샤오미가 전년보다 출하량이 80%나 늘어나 4900만대를 기록했다. 오포와 비보도 각기 3800만대와 3700만대의 출하량을 나타내며 1년 전보다 68%, 85%씩 성장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7700만대를 기록했지만 결코 안주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더구나 점차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폰 점유율이 늘어나는 추세다.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데다 더 이상의 혁신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장 특성 탓이다. 얼마 전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상위 10개 기종 중 6개가 중저가폰이었고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가장 많이 판매한 제품이 30만 원대 중저가폰인 ‘갤럭시A31’였다.

 

삼성전자가 28일 국내에 출시하는 19만8000원의 신제품 갤럭시 M12 후면부.                             삼성전자 제공

 

 이에 삼성전자는 처음으로 지난달 19일 중저가폰인 갤럭시 A 시리즈 신제품 공개 행사를 떠들썩하게 진행하기도 했다. 오는 28일에는 스마트폰 필수 기능에만 집중한 신제품 ‘갤럭시 M12’를 내놓는 등 더욱 다양하게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제품은 19만8000원이다. 

 

 고급 스마트폰 역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 삼성전자는 2011년 이후 매년 하반기에 신제품을 선보였던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대체한다. 특히 ‘갤럭시 Z플립2’, ‘갤럭시폴드3’와 함께 보급형 폴더블 폰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제 스마트폰에서 평준화가 이뤄지면서 경쟁 제품과의 성능은 비슷해지는데 가격 외에 차별화를 두기 어려운 상황이라 가성비를 갖춘 제품을 많이 갖춰 제품 다양화를 이루는 것 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경향은 더욱 치열해져 삼성 역시 여기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tongil7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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