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글·사진 전경우 기자] ‘타 지역과 차별성’이 여행지를 선정하는 기준이라면 세종특별자치시는 ‘만점’짜리 도시다. 세종시에는 국내 어디에도 없는 볼거리가 셋이나 있다. 특히, ‘세종시 관광 ‘Big3’는 세계 어디에다 내놔도 자랑할 만한 거대한 규모와 독창적인 콘텐츠를 자랑한다.
세종시는 ‘공무원의 도시’답게 사회적 거리 두기 기준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대부분 관광지는 입장 인원이 제한되며 온라인 사전 예약이 필수인 곳도 많다.
▲국립세종수목원
국립세종수목원은 국내 3번째 국립수목원, 국내 최초 도심형 수목원을 표방하며 지난해 10월 문을 열었다. 코로나 시국에 개원해 ‘오픈빨’은 받지 못했지만 ‘국립’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규모와 콘텐츠를 자랑한다. 최근에는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에서 강소형 잠재관광지로 국립세종수목원을 선정해 본격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수목원 면적은 대략 축구장 90개 규모(65㏊)다. 좁은 구역에 사람이 몰릴 일이 없다. 수목원 단지 내에는 국내 최대 사계절 온실을 비롯해 한국적 전통과 현대적 정원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20개의 다양한 주제 전시원이 있고, 2453종 161만 그루의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수목원을 대표하는 거대한 유리 건물은 사계절전시온실이다. 우리와 기후대가 다른 지중해식물과 열대식물 전시와 교육을 통해 식물 종 다양성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곳이다. 건물 외관은 외떡잎식물인 붓꽃의 3수성(꽃잎)을 형상화해서 다자인 했다. 내부는 지중해전시온실, 열대전시온실, 특별기획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32m 높이의 전망대가 있는 지중해식물 전시원에는 물병나무, 올리브, 대추야자, 부겐빌레아 등 228종 1960본을 관찰할 수 있다. 별도 공간으로 나뉜 열대식물전시원은 내부 온도와 습도가 확 다르다. 5.5.m 높이의 관람자 데크길을 따라 나무고사리, 알스토니아, 보리수나무 등 437종 6724본의 열대 식물이 식재돼 있고 실내에 조그만 폭포도 있다. 마치 아마존 열대우림을 산책하는 듯한 기분을 느껴볼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이다.
조상들의 정원 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한 한국전통정원, 예술작품으로 평가받은 분재를 전시한 분재원도 볼거리다. 수목원 관람 시간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9시∼오후 6시(입장 마감 오후 5시)이며, 동시 관람 입장객 수를 5000명으로 제한했다. 사계절전시온실은 국립세종수목원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해야 입장할 수 있다. 동시간대 실내 입장객은 300명으로 제한한다.
▲세종청사 옥상공원
기네스북에 오른 ‘세계에서 가장 큰 옥상정원’이 세종시에 있다. 용이 꿈틀대는 모습의 정부세종청사는 저층으로 넓게 펼쳐진 ‘저밀도 수평 건물’이다. 15개 청사가 하나로 연결이 되어있는 독특한 형태다.
정부세종청사는 주변 경관 조망과 지형을 고려해 밀마루 전망대가 위치한 서쪽에서 호수공원이 위치한 동쪽으로 점차 낮아지는 형상의 성벽 개념으로 설계했다. ‘서고동저’는 세종시 도시계획 전반에 적용된 개념이다.
청사의 옥상은 성곽의 둘레를 돌며 주변의 경치를 즐기는 ‘순성놀이’라는 전통놀이에서 착안해 구불구불한 언덕 모양으로 만들었고, 길이가 3.6㎞나 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옥상정원을 조성했다.
옥상정원 출입 절차는 까다롭다. 먼저 정부세종청사 종합안내동에서 비표를 배부받아야 한다. 정부청사관리본부 모바일 홈페이지나 세종청사옥상 정원 앱을 이용해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원하는 날짜와 시간을 선택한 다음 관람자 명단을 입력하면 된다. 관람은 평일 5회 가능하며, 거리 두기 단계에 따라 변경될 수 있어 미리 확인해야 한다.
비표를 받고 청사 홍보 동영상을 시청하면 숲 해설가와 함께 승강기를 타고 6동 옥상으로 이동한다. 간단한 소개를 시작으로 50분 내외의 산책이 시작된다. 약 122만 본의 다양한 식물들이 식재된 옥상정원에서는 계절에 상관없이 약용원, 허브원, 유실수원 등 각각 테마별로 조성된 공간과 주변의 경치를 즐길 수 있다. 폭이 좁은 공간을 따라가는 것과 구간마다 풍경이 바뀌는 모습이 영화 ‘설국열차’의 설정과 흡사하다. 관람은 3.6㎞ 구간 전체가 아닌 6동에서 2동까지 약 1.2㎞ 구간만 가능하다. 정해진 지역을 벗어나면 곧바로 경고 방송이 나온다.
정원에서 내려오는 길은 옥상에서 지상까지 완만하게 조성된 경사로다. 내리막이 시작되는 부분에는 기네스북 등재 기념비가 있고, 탐방로 끝자락에는 조그만 전망대가 있다. 청사 전체의 모습을 보려면 차량으로 5분 정도 거리에 있는 밀마루 전망대에 올라가야 한다.
▲금강보행교
국내 최초의 원형 교량인 금강보행교는 지름 460m로, 둘레길이 1446m에 달하는 규모다. 걸어서 한 바퀴 돌면 빠른 걸음으로 걸어도 최소 30분 이상 걸린다. 서울 한강대교의 길이가 840m, 마포대교는 1390m인 것과 비교해 보면 이 다리의 엄청난 규모가 대략 짐작된다. ‘1446’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반포한 1446년을 상징한다.
연내 개통 예정인 금강보행교는 막바지 공사 중이다. 상부엔 광장과 이벤트 시설이, 하부에는 보행로와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원형전망대에선 금강 및 국립세종수목원을 관망할 수 있다.
금강보행교는 자연누리길, 사람누리길, 도시풍경루, 세종풍경루 4개 구역으로 나뉜다. 원형을 따라 걷다 보면 뿌리 깊은 나무, LED 눈꽃정원, 가을이 오는 소리, 행복한 한글 나무, 숲속 작은 연주회, 봄빛 향연, 빛의 시소, 트릭아트, 사랑 약속나무, 빛의 해먹, 하늘못 등 12개의 색다른 이벤트 공간이 마련돼 있다. kwju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