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원 기자] 휴젤이 ‘후배 벤처기업’ 성장을 적극 지원하며 이들과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서고 있다.
휴젤은 최근 의료기기 전문 벤처 기업 솔메딕스와 뇌혈관 및 심혈관계 중재 시술에 사용하는 Y-커넥터(비이식형 혈관접속용 기구) ‘HEMOCLOSE’의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휴젤의 메디텍 사업부는 미국 마이크로벤션사의 뇌혈관 시술 의료기기 판매를 주요 사업분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뤄왔다. 이번 솔메딕스와의 계약을 통해 해당 분야에서의 품목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휴젤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솔메딕스는 2015년 설립된 벤처기업이다. 2017~2019년 2년간 휴젤 TIPS 지원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네트워킹 행사 참여부터 법률자문, 사업 매칭 등 다양한 지원 속 약 21억 원의 후속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현재 의료기기 아이디어의 발굴·진단부터 제품 판매과정까지 필요한 인프라 및 네트워크의 구축을 돕는 플랫폼 기반(MOSAIC Platform)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해 운영 중이다. 또한 창업 기업을 대상으로 국내 최초로 의료기기 CDMO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Y-커넥터는 현재 국내 시장 규모 약 7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카테터 시술 시 혈액의 누수를 줄이는 한편 혈관 내 삽입된 기구를 고정하기 위해 가이딩 카테터에 결합해 사용된다.
약물이나 조영제, 생리식염수 주입 및 혈압 측정을 위한 사이드 포트가 포함된 2등급 의료기기다. 해당 제품은 오는 2분기 내 완제품 생산 및 판매 시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번 공급계약 체결로 휴젤은 Y-커넥터의 국내 독점 판매가 가능해졌다.
휴젤은 이번 공급 계약을 통해 메디텍 사업부 성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메디텍 사업부는 지난 2006년 미국 ‘마이크로벤션(Microvention)’사와의 독점 판매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현재 뇌혈관 중재 시술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취급하는 뇌동맥류 의료기기는 코일(Coil), 스텐트(Stent), 혈류우회장치(Flow diverter)등을 꼽을 수 있다. 허혈성뇌졸중에 사용하는 제품으로는 경동맥스텐트(Carotid Stent), 물리적 혈전 제거 기기(Stentriver)등의 제품이 있다. 이밖에 시술에 필요한 마이크로 카테터와 같은 접근기기(Access device)류의 제품군까지 중재 시술에 필요한 거의 대부분의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모든 제품군에서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고 있는 가운데 특히 신제품 혈류차단기기(Flow-disruptor) ‘WEB’은 2019년 FDA 승인을 받은 최초의 기기로, 올해 국내 시장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계약 체결로 뇌혈관 중재 시술 장비의 파이프라인을 확대, 기존 휴젤 보유 제품과 더불어 해당 시장에서의 휴젤의 기업 입지를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휴젤 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플랫폼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는 솔메딕스와의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기대하고 있다”며 “뇌혈관 중재 시술과 관련된 메디텍 사업부의 전략적인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종합병원 및 치료용 시장에서의 휴젤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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