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박혜선 기자] 날이 점점 더워지면서 미리 여름을 준비하는 사람도 여럿 있다. 여름이 반가운 사람이 많겠지만 다가오는 여름이 무척 두려운 사람들도 많다. ‘닭살’이라 불리는 모공각화증 환자 역시 날씨가 따뜻해지는 것이 두려운 사람들이다. 모공마다 오톨도톨, 돌기가 솟아 닭살처럼 보이는 모공각화증. 모공각화증은 인체에 별다른 불편을 불러오는 질환은 아니지만, 외관상 보기에 좋지 않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모공각화증의 증상은 각질이 쌓여 모낭 입구를 막아 생긴 모공 부위의 융기된 돌기와 노폐물 배출이 원활하지 못해 혹은 스크럽‧때밀기 등의 외부자극으로 인해 발생한 모낭 및 주변부의 염증 및 염증 후 착색이 주가 된다.
치료를 시작하면 피부의 염증을 가라앉히는 동시에 돌기와 착색이 있는 피부층의 재생을 유도하여 묵은 각질층을 벗겨내고 새로운 피부가 올라올 수 있도록 수차례 시술을 받게 된다. 증상 정도에 따라 시술의 횟수와 기간에 차이가 있고, 2주 간격 정도로 보통 3-6회 정도의 시술이 진행되며 총 치료 기간은 일반적으로 2~3개월 또는 3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다.
이렇게 치료 기간이 필요한 시술이므로 여름철을 대비하여 시술을 받고자 한다면 초봄에는 시술을 시작해야 초여름 이전에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가지, 시술 중간 및 시술 후 얼마 간은 새로이 재생된 피부가 강한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여름보다 앞서 봄철 즈음에 시술이 마무리되고 어느 정도 기간이 지난 후 시술부위를 노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의료진들은 말한다.
웨딩이나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치료를 하고자 하는 경우, 더더욱 치료 시기를 고려하여 적절한 시점에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혹 웨딩촬영을 2~4주 정도 앞두고 마음이 급해져 내원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물론 그 기간 내에 어느 정도의 호전은 볼 수 있지만 심한 착색 등이 있는 상태라면 좀 더 충분한 기간과 횟수를 고려해 행사 이전 최소 3개월, 증상에 따라서는 6개월 이전에는 내원하여 상담 및 치료를 시작하기를 의료진들은 권장한다.
모공각화증의 치료방법은 단순 명료하다. 과도하게 빠른 속도로 증식되는 각질로 인해서 켜켜히 쌓인 각질의 사세포를 미세침을 이용하여 제거해주는 동시에 새롭게 올라오는 각질의 재생을 촉진시켜 새살이 돋게끔 하는 것이다. 오랜 기간 묵은 각질이 탈락됨으로써 피부톤이 밝아지고 피부결이 균일해지며, 모공의 염증이 줄어들면서 피부표피세포의 재생이 촉진되기 때문에 급/만성염증으로 인한 모공의 색소침착도 치료가 거듭될수록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다.
모공각화증이라는 질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만큼 모공각화증의 치료 역시 최근에 들어서야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모공각화증 치료에 대한 임상 경험이 풍부한 병원 또한 흔치 않다. 따라서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기초로 질환치료에 소요되는 기간과 예후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함은 다년간의 임상으로 물론 혹시나 생길 수 있는 치료 과정상의 부작용이나 예기치 못한 이차적인 피부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메뉴얼을 갖추고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의료진들의 조언이다.
화접몽한의원 부산점 고복영 원장은 “모공각화증은 질환에 대한 인식이 낮아 병원에서도 적절한 진단과 치료법을 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모공각화증에 대한 경험이 많은 전문가의 진단 하에 적절한 시술이 이뤄지고 철저한 후 관리를 제공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