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박혜선 기자] 두통은 많은 사람들이 살면서 한 번쯤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특히 무언가에 과도하게 신경을 쓰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있을 때마다 반복적으로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러한 두통은 왜 나타나게 되는걸까?
두통은 크게 1차성 두통과 2차성 두통으로 나뉜다. 1차성 두통은 긴장형, 편두통, 군발 두통 등을 지칭한다. 2차성 두통의 경우 뇌혈관질환과 뇌질환, 내과적 질환, 그리고 약물 및 외상 등의 원인으로 유발되는 두통이다.
그 중 1차성 두통에 속하는 긴장성 두통은 일반적으로 스트레스와 피로, 수면 부족 등의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가벼운 두통이다. 긴장성 두통은 20~40세 사이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양상을 보이며, 근육이 수축하면서 발생하는 두통의 특성에 따라 압박감, 조이는 느낌, 머리를 짓누르는 느낌 등으로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긴장성 두통은 나이가 들면서 점차 사라지는 특징을 가지는데, 두통의 빈도가 잦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만성 편두통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의료진들은 말한다.
편두통은 머리 혈관의 기능 이상으로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두통의 일종이며, 주로 머리의 한쪽에서만 통증이 발생하는 특성을 가진다. 편두통은 발생하는 빈도가 점점 높아지며 한 달에 15일 이상 두통이 유발되는 만성 편두통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흔하므로 주의를 요한다.
2차성 두통 또한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평소 두통이 있던 환자라도 두통의 빈도가 갑작스럽게 증가하거나 강도가 심해지고, 두통의 양상이 이전과 달리 변화된 경우 2차성 두통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2차성 두통은 뇌 질환에 의해 유발되는 경우가 많아 뇌졸중의 전조증상인 경우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니 가까운 신경과에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의료진들은 조언한다.
제주 삼성맘편한신경과 박환석 원장은 “두통 초기에는 진통제 복용으로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진통제의 잦은 사용과 과도한 복용은 만성 편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니 신경과 전문의와 충분한 상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 양상에 따라 증상과 원인이 상이하고, 각종 뇌 질환에 의해 발병할 수 있는 위험이 있으므로 개인의 판단에 따른 조치보다는 신경과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치료받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