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너지포럼] “폐플라스틱 문제 해법은 순환경제”

[세계비즈=정희원 기자] “석유화학 기업은 환경문제를 다룰 때 탈탄소∙온실가스뿐 아니라 폐기물 처리에 대한 문제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규제가 중요한 이슈였다면, 이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를 중요하게 여기는 투자자와 주주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고민해야 합니다.”

최정수 베인앤컴퍼니 파트너(오른쪽)가 12일 중구 더 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021 세계에너지포럼에서 석유화학 분야 탄소중립 동향과 대응 전략에 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최정수 베인앤컴퍼니 파트너는 12일 세계일보와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개최한 ‘2021 세계에너지포럼’에서 석유화학 분야 탄소중립 동향과 대응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온실가스 배출의 주요 원인은 ▲기업이 직접 소유∙운영하는 설비자산의 배출(Scope1) ▲다른 기업으로부터 구매한 전기·열 증기 등 에너지 발전과정상 배출(Scope2) ▲제품의 최종사용 등 밸류체인 활동에 따른 간접배출(Scope3)로 정의된다.

 

이때 친환경 운영 및 제조기술 개발, 석유화학 연료 재활용, 탄소발자국을 줄인 재생원료 기반 바이오폴리머 제품을 도입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최 파트너는 Scope 1·2·3 전반에서 저감 노력이 필요하지만 Scope3를 다루는 게 가장 까다롭다고 분석한다. 그는 “업계 1위인 바스프∙다우케미칼 등 글로벌 석유화학 기업들은 Scope1·2 배출량 감소를 목표로 대책을 세웠지만 최근에는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Scope3 분야에서의 해결책도 고려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최정수 베인앤컴퍼니 파트너가 석유화학 분야 탄소중립 동향과 대응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그에 따르면 Scope3 문제 해결에는 Bio-PE(재생원료 및 바이오 플라스틱)가 효율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다수 국가들은 바이오플라스틱 개발을 위한 직간접적 지원조치를 도입하고 있다.

 

미국은 재생가능 화학제품 1파운드당 0.15달러 생산세액을 공제해 준다. 영국은 1kg당 0.80유로의 세율로 비재활용 플라스틱 포장재 폐기물에 세금을 부과한다.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양산 규모의 바이오 리파이너리 실증 프로젝트에 7억8650만달러자금을 지원했다. 유럽연합(EU)은 2014~2020년 연구 및 혁신에 10억유로를 투자했다. 일본도 관련 장비 구입 시 33~50%의 비용을 지원해주고, 한국도 그린탄소 기반 생명공학 산업 육성에 2억2200만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바이오 플라스틱 업계 선도기업은 브라질의 브라스켐(Braskem)이다. 2010년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바이오에탄올을 탈수해 제품 개발에 성공, 전세계 바이오플라스틱 지분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 이 기업이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경쟁사도 적극 개발에 나서는 중이다. 

 

플라스틱 폐기물 해결도 Scope3 개선의 중요 포인트다. 사실상 재활용이 해결책이지만 재활용 수거 인프라가 미흡하고 분류·세척기술 비용의 한계가 있어 대부분 폐기된다. 이 과정에서 환경문제가 발생한다.

 

최 파트너는 결국 밸류체인 협력이 떠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은 플라스틱의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밸류체인 전반에서 활발히 M&A를 진행 중”이라며 “석유화학기업에서의 ESG 경영 시 분명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과거 경험상 선도사들은 이미 뛰어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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