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너지포럼]‘탄소중립’ 실현하려면 친환경차 경쟁력 확보해야

이봉현 한국자동차연구원 그린카연구본부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12일 중구 더 플라자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열린 2021 세계에너지포럼에서 수송분야 탄소중립 동향과 대응 전략(전기차 중심으로)에 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김두홍 기자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현실적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선 친환경자동차 기술의 중립성 유지, 경쟁력 확보 등이 우선돼야 합니다. 탄소중립 산업생태계로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신산업 집중 육성도 절실합니다.” 

 

이봉현 한국자동차연구원 그린카연구본부장은 12일 세계일보와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가 개최한 ‘2021 세계에너지포럼’에서 ‘수송분야 탄소중립 동향 및 대응전략’이란 주제 발표에서 합리적인 탄소중립을 통해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기술을 중점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탄소중립연료(E-FUEL) 기술도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수소·전기차 생산‧보급 확대, 기술개발‧인프라 확충 등을 통해 친환경차 전환을 가속화해야할 것”이라며 “거주지 중심의 전기차 충전기(전국 2000만세대), 도심·거점별 수소충전소, 그린수소 생산시스템 등 3대 인프라를 완비해야 한다. 공공부지‧주유소 등을 활용해 LPG 충전소(전국 2000여개) 구축에도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주요국들이 탄소중립 선언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전 세계에서 친환경차 확산을 통해 30년까지 자동차 온실가스를 24% 감축하려는 만큼 친환경차로서의 전환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수송부문 탈탄소 목표의 핵심전략, 친환경차의 전면적인 대중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충전소 등 관련 인프라 구축은 물론 친환경차 보급이 어려운 교통수단(항공·해운)은 바이오 연료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은 IT 강국인만큼 그 강점을 살려 지능형 교통시스템 최적화 및 자율주행차(교통사고↓, 에너지 효율↑) 대중화를 위한 작업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친환경차 배터리 성능 및 충전시스템도 개선해야한다고 말했다. 배터리 팩 에너지 밀도·용량 증대, 충전시간 단축 및 편의성 향상, 배터리 충전시스템의 모듈화를 추진해야한다는 지적이다.

 

이 본부장은 “배터리 팩 에너지밀도를 300Wh/kg 수준까지 개선해야 한다. 초급속 충전시스템 도입으로 충전시간을 1/3로 단축해야할 필요가 있다”며 “배터리·충전 시스템 모듈·공용화를 통해 관련 시스템 비용을 10% 이상 저감해야 한다. 친환경차 동력계통의 효율성 제고, 시스템 다양성 확보,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기술 수준 고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나선 배충식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배터리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은 전동화 중심의 친환경차 시대의 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배터리 전기차, 수소연료 전지전기차를 중심축으로 하면서 e-fuel 내연기관차를 가미한 전략이 우리나라 자동차기술 개발에 전략적으로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원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안전환경본부장(상무)은 기업이 탄소중립 추진 전략을 어떻게 세워야할 지 등에 대한 의견을 냈다. 전기차보급 가속화의 관건은 충전 인프라가 충분히 구축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현재 보조금 없이 전기차를 구입하기엔 가격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기업은 가격이 높은 배터리를 소재분리하거나 재활용해 비용절감을 추구해야 한다”며 “배터리 가격을 내려 기업은 이윤 창출을, 소비자는 편리성을 추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테슬라 등 해외 전기차 기업들과 경쟁하려면 기업과 국가의 역할을 나눠 전기차 보급 가속화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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