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새먹거리 발굴에 '분주'…"신사업으로 활로 모색"

신한카드, 언택트 자동차 정비 플랫폼 선보여
삼성카드,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보고플레이와 제휴
하나카드, 금융서비스 재편…자동차 할부금융 진출

지난달 21일 진행한 신한카드-마스타자동차관리 업무 협약식에서 문동권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왼쪽)이 장기봉 마스타자동차관리 대표이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신한카드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카드업계가 올해 들어 신사업 발굴에 분주한 모습이다. 빅테크(거대 정보기술업체) 플랫폼과 핀테크 기업들이 신용결제 영역까지 빠르게 침투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카드업계의 위기의식은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카드사들은 다양한 부문에서 신사업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1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달 21일 자동차 종합관리서비스 기업인 마스타자동차관리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자동차 정비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이번 협약을 통해 신한카드는 고객이 직접 정비소를 방문하지 않아도 차량 정비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할 예정이다. 플랫폼에서 차량 정비 서비스를 예약하고 결제하면 정비업체에서 차량을 입고하고 정비까지 완료해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는 방식이다.

 

서비스 개발은 ‘알아서 카(Car) 고쳐드립니다’의 뜻을 가진 신한카드 사내벤처팀 ‘알카고’가 진행한다. 알카고는 마스타자동차관리와 제휴를 통해 엔진오일을 포함한 각종 오일류 교환·필터 교체 등 일반 소모품 판매를 시작으로 특수 소모품 판매, 전문정비, 사고처리 등의 종합정비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양질의 부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정비 공정 실시간 확인·원가 공개를 통한 투명한 자동차 정비가 이뤄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19일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보고플레이와 전략적 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삼성카드와 보고플레이는 삼성카드의 빅데이터 역량과 보고플레이의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공동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삼성카드의 빅데이터 플랫폼 링크(LINK)를 기반으로 양사 이용자를 확대하고, 정부 데이터 사업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보고플레이는 지난해 열린 ‘제1회 삼성금융 오픈컬래버레이션’에서 우수 업체로 선발되면서 삼성카드와 협업을 진행했다. 

 

하나카드는 다양한 금융 신사업 진출을 통해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하나카드는 지난 1월 자산 규모 약 30조원에 육박하는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오토할부’, ‘오토론’ 두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여기에 비회원 대상 신용대출과 중금리 대출까지 출시하면서 향후 2년내 리스·렌터카, 자동차 담보대출 등 자동차 금융상품 라인업을 완성하고 스탁론·팩토링 등 수익을 다변화 할 수 있는 금융 신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고객이 더 많은 편의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금융서비스 영역의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발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minji@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