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코로나 기점으로 분자진단 영역 더 커질 것"

분자진단 성장 가능성 높아…진단키트 수요 유지될 것

씨젠 연구원들이 진단 키트를 개발하는 모습. 사진=씨젠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이민철 씨젠 연구총괄 부사장은 국내 분자진단 시장의 위상과 향후 업계 전망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이 부사장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전세계적으로 분자진단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더불어 분자진단 장비를 갖춘 연구소가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이후에도 다양한 질환을 분자진단을 통해 진단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게 됐다”고 분석했다. 

 

융합연구정책센터에서 지난해 1월 발행한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헬스케어 영역에서 지난 2015년 18%를 차지하고 있던 진단 영역은 오는 2025년 27%까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코로나 초기 단계의 예측치이기 때문에 코로나를 기점으로 이 영역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사장은 “특히 전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만성 질환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코로나19로 볼 수 있듯 주기적으로 새로운 바이러스가 등장함에 따라 분자진단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라고 진단했다. 

 

씨젠 역시 이러한 분자진단 시장의 성장에 맞춰 글로벌 분자진단 리딩 기업으로서 그 입지를 굳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말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으나,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으로 전세계는 새로운 팬데믹 상황에 마주하게 됐다”면서 “최근 백신이 보급되고 있으나 이를 통한 집단면역의 형성이 쉽지 않고, 일부 변이 바이러스가 백신 효과를 무력화할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방역을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감의 경우 백신과 치료제가 있음에도 꾸준히 진단을 한다. 어떤 사람이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 또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의심 증상이 생겼을 때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선 백신·치료제와 함께 진단이 동반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사장은 “씨젠은 현재 선보인 변이 키트 뿐만 아니라 새롭게 등장하는 변이 바이러스에 대비해 꾸준히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진단 키트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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