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적금에 고가 경품까지…금융지주 ‘페이’ 마케팅 후끈

KB페이 광고. KB국민카드 제공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국내 대형 금융지주사들이 자사 간편결제 결제플랫폼 이용을 유도하고자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고가 가전제품을 경품으로 내거는가 하면 고금리 적금을 출시하는 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의 은행 자회사 우리은행은 은행 거래실적과 ‘우리페이’ 계좌결제서비스 이용실적에 따라 최고 연 6.0%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우리페이 적금’을 지난 24일 출시했다. 우리페이는 신용⋅체크카드나 은행 계좌를 ‘우리원(WON)카드 앱’에 등록해 전국 주요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다. 

 

‘우리페이 적금’의 가입기간은 1년이며, 월 납입 한도는 최대 20만 원이다. 금리는 기본금리 연 1.0%에 우대금리 최대 연 1.0%포인트와 특별우대금리 최대 연 4.0%포인트를 더한 최고 연 6.0%다. 우대금리는 우리페이 서비스의 결제계좌와 급여이체를 우리은행 계좌로 이용 시 합산해 최대 연 1.0%포인트를 제공한다. 우리페이 계좌결제서비스 이용실적에 따라 최대 연 4.0%포인트의 특별우대금리도 준다.

 

신한금융지주도 지난달 그룹 통합 간편결제 서비스 ‘신한페이’를 출시했다.신용·체크카드 결제 및 계좌결제, 선불결제 등을 활용해 신한카드의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로, 기존 신한카드의 ‘신한페이판’을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신한금융은 ‘신한페이’ 가입자 20만 명을 상대로 스타벅스 모바일 쿠폰, 마이신한포인트 등 가입 선물을 제공한다. 결제 서비스 이용자 중 2000명을 추첨해 골드바 등 다양한 경품도 준다. 신한금융은 향후 ‘신한페이 계좌결제’ 서비스를 신한금융투자,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 계좌 보유 고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KB금융지주는 지난해 10월 금융지주 가운데 처음으로 통합 간편결제 플랫폼 ‘KB페이’를 선보였다. 이 회사는 지난 24일부터 다음달까지 ‘KB페이’ 결제 회원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가전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우선 오는 28일까지 ‘KB페이 100원딜’에 응모하면 당첨자에게 삼성전자 그랑데 세탁기 및 건조기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이 같이 주요 금융지주들이 자사 간편결제 사용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는 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더 이상 뒤처져선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일평균 간편결제 이용금액은 2016년 640억 원에서 지난해 4490억 원으로 601.6% 급증했다. 현재 이 분야에선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등 빅테크 업체들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금융사들이 후발주자인 건 사실이지만, 각종 금융상품과의 연계 및 높은 편의성 등을 무기로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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