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박혜선 기자] ㈜허닭(공동대표 허경환, 김주형)이 종합 유통 물류 기업 ㈜메쉬코리아(대표 유정범)의 부릉과 AI 상호 연동을 통해 물류 운영에 관한 무인화 테스트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작년 12월 차세대 물류 서비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빠르게 증가하는 허닭의 주문량에 대응할 수 있는 효율적인 물류 처리 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왔다고 밝혔다.
무인화 테스트는 온라인 판매와 운영에 특화된 허닭의 AI 시스템과 물류에 특화된 부릉의 AI 시스템을 연동해 주문집계부터 발주, 발송 등 일련의 과정에서 부분 자동화를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이달 테스트 기간을 거쳐 3분기 정식 도입할 예정이다.
허닭 장형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테스트는 사업 운영 과정에 도입하는 AI 시스템 중에서 물류 무인화를 위한 첫 번째 단계”라며 “급속히 늘어나는 물류량과 그에 따른 인력소요, 리스크 등을 AI 시스템 보조로 해결해 운영 효율성과 성장 속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사 외형이 2016년 31억원, 2020년 340억원으로 약 10배 성장에 5년의 기간이 소요됐는데 성장 속도의 가장 큰 저해 요인이 판매가 아닌 배송 물류량의 한계였다”면서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성장에 필요한 시간을 50%가량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닭은 2019년 카카오벤처스 투자를 바탕으로 상품의 수요예측과 판매, 운영에 맞춰 AI 시스템을 개발해 사업 전반에 도입했으며, 최근에는 IBK기업은행으로부터 후속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메쉬코리아는 현재 300여개 기업고객사와 4만2000개 중소형 상점들에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