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박혜선 기자] 넘어지거나 낙상 사고 후 통증을 느끼기 쉬운 부위가 바로 손목이다. 대부분 방어적으로 손목을 짚고 넘어지기 때문인데, 이때 손목에 크고 작은 타박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만약 손목에 충격이 가해진 후 움직임이 불편하거나, 손목을 돌리거나 젖힐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의료진을 찾아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손목 통증이 지속된다면 삼각섬유연골복합체(TFCC) 손상파열을 의심해 봐야 한다. TFCC는 손목의 충격을 흡수하고 안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조물로 새끼손가락부터 손목 관절 부위에 이르는 삼각형 모양의 연골이다.
손목 사용 시 통증이 발생하고 소리가 나거나 손목 통증과 함께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거나 손목의 새끼손가락 쪽으로 둔한 통증이 있다면 TFCC를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TFCC는 볼링이나 골프 등 손목을 자주 사용하는 운동 후에도 흔히 발생된다.
특히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삼각섬유연골파열은 X레이 검사로는 질환이 나타나지 않아 염좌로 혼동하여 치료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척골충돌증후군과 동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빠른 진단과 정확한 검사를 위해 관절 초음파 검사나 MRI 검사를 시행한다.
증상 초기에 의료진을 찾으면 주사치료, 물리치료, 보호대 등의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이 가능하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내시경 수술 등 수술적 방법이 필요할 수 있다. 파열의 위치나 정도에 따라서 봉합술이나 절제술을 시행하게 되며, 관절내시경을 통해 파열된 부위를 제거하여 다듬어주는 방식으로 치료를 한다. 파열 위치에 따라서 봉합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강남구 더탑재활의학과 전현규 원장은 “손목은 평소 관리가 매우 중요한 부위이므로 일상생활 중 스트레칭 등을 통해 손목 건강을 챙기는 것이 좋다”며 “그러나 이미 TFCC 손상이 의심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을 만큼 불편함을 느낀다면 방치하지 말고 빠르게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