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오현승 기자] 기술보증기금은 ‘한국판 뉴딜 기술보증 지원체계’를 구축해 보증지원을 대폭 확대하는 등 한국판 뉴딜 기업에 대한 지원을 획기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기보는 7개의 추진 방향을 설정해 오는 2025년까지 총 65조 원의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추진 방향의 주요 내용은 ▲뉴딜 관련 우대보증 지원 확대 ▲탄소중립 등 정책 연계지원 ▲유관기관 협업시스템 구축 ▲보증지원 비대면 프로세스 고도화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2개의 축을 중심으로 보증지원을 강화하되, 한국판 뉴딜을 뒷받침하고 국가 균형발전의 완성도 제고를 위해 안전망 강화, 지역균형 뉴딜을 추가하여 지원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방자치단체, 금융기관,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뉴딜 협약보증을 신설해 규제자유특구 특화기업을 포함한 지역균형 뉴딜 연계과제 영위기업 및 지역주력산업 영위 기업을 집중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비대면·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대면 플랫폼 고도화 등 디지털 업무 혁신을 지속 추진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녹색금융, 사회적가치 보증을 활성화하여 ESG 경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윤모 기보 이사장은 “기보는 앞으로도 한국판 뉴딜 성공을 위해 분야별 정책의 실행력이 제고될 지원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뉴딜 선도기관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기보는 ESG경영 확산을 위해 주요 은행들과 ‘ESG 경영 및 한국판 뉴딜 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기보는 최근 하나은행과 협약을 통해 뉴딜 기업에 금융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하나은행은 총 28억 원 규모의 특별출연금 및 보증료 지원금을 기보에 출연하고, 기보는 이를 재원으로 ▲보증비율 상향(85%→100%) ▲보증료 지원(0.2%포인트) ▲보증료 감면(0.2%포인트) 등의 우대조치를 적용해 향후 3년 간 약 1000억 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서 기보는 지난 4월 우리은행과도 ‘뉴딜기업 육성 금융지원 협약’을 통해 4000억 원 규모의 보증 지원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기보는 온실가스 감축기업을 위한 녹색보증, 사회 안전망 강화를 위한 안전인프라보증 및 행복일터 유지보증, 지역주력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자유특구 및 샌드박스 우대보증 등 ESG 경영기업과 한국판 뉴딜기업을 위한 다양한 보증제도를 마련해 적극적인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기보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지난해 당초 보증지원 목표인 4조 원 대비 2배 수준인 7조8000억 원의 신규보증을 지원했다. 올 상반기에도 9000억 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포함해 신규보증을 확대함으로써 피해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기보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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