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협이 전주한지장 후계자 양성 지원하는 까닭

지난 4월 30일 오후 전주시청 회의실에서 김윤식 신협중앙회장, 김승수 전주시장, 김선태 한국전통문화전당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전통한지 계승·발전과 세계적 한지산업도시 기반 조성 업무협약식’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협중앙회 제공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신협중앙회가 전주한지장 후계자 양성을 위한 사업을 본격 시작해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지역특화사업 추진은 전통문화의 가치를 높임과 동시에 지역경제와 동반 성장하기 위한 활동으로 꼽힌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은 지난 4월 30일 전주시 ‘전통한지 계승·발전과 세계적 한지산업도시 기반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협은 이를 통해 ‘전주한지장 후계자 양성 사업’에 총 7000만원을 후원하고 있다.

 

전주한지장 후계자 양성 사업은 전통한지 복원과 생산, 전주한지의 명맥 유지와 기술계승을 위해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도제식 교육과 한지장 노령화로 인한 기술 전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협과 한국전통문화전당이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신협과 전통문화전당은 전주한지장 후계자 양성을 위해 교육생 모집 절차를 4월부터 약 2개월간 진행했다. 두 기관은 지원자들의 전통한지뜨기 시연, 개인프레젠테이션 발표, 인터뷰 등 오디션을 통해 최종선정자를 지난달 발표했다. 지난 1일부터는 후계자 양성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후계자 교육과정은 향후 2년간 진행되며, 전주한지장 4인의 현장실습 교육과 전당 산하 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의 이론교육을 통해 전주한지장 후계자로서 자질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향후 2년간의 교육과정 수료자를 대상으로 ▲한지 관련 공공기관 및 생산업체 취업 추천 ▲전주한지협동조합 기술관리직 임용 ▲한지 공방 창업지원 등의 특전이 제공된다. 

 

이번 사업은 신협의 지역특화산업 육성을 위한 활동 중 하나다. 신협은 지난달 12월엔 문화재청과 ‘4대 궁궐·종묘 전통한지 후원 및 무형문화재 활동 지원’의 일환으로 1억원 상당의 전주전통 한지 창호지를 4대 궁궐과 종묘의 창호를 보수하는데 후원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엔 전통한국음악예술원과 ‘전통문화예술의 보급과 국악 영재 발굴 등을 위한 후원금 전달식’을 맺은 바 있다.

 

신협은 향후 소외 지역 대상 문화예술 접근성과 삶의 질의 향상, 전통국악 영재발굴 및 문화재 전수자 교육을 통한 전통문화예술 보급 및 계승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역특화사업을 통해 지역과 지역민 모두가 공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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