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싸이월드’ 재개…오늘 저녁부터 사진·동영상 확인 가능

싸이월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미지=싸이월드제트

[김진희 기자] 토종 소셜 미디어 ‘싸이월드’가 5일 돌아왔다. 앞서 싸이월드 운영권을 갖고 있는 싸이월드제트가 예고한 대로 회원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싸이월드 내 자신의 사진, 동영상, 배경음악(BGM), 도토리 수량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디가 기억나지 않는 회원들은 싸이월드 홈페이지에서 재오픈되는 ‘아이디 찾기’ 서비스를 통해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싸이월드는 사이버 머니인 ‘도토리’ 환불도 진행한다. 앞선 싸이월드 폐쇄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도토리를 미처 사용하지 못했던 회원이 환불을 원할 경우 싸이월드 홈페이지 내에서 신청하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실명 인증을 통한 ‘도토리 개수’ 확인이 필요하다. 도토리는 1개 당 100원으로 환산되며, 환불 신청시 입력한 은행 계좌로 이체된다. 또한 환불은 신청 정보 확인 후 접수 순으로 진행된다.

 

 싸이월드제트는 홈페이지 안내를 통해 “싸이월드의 부활을 응원하며 기다려주신 많은 회원분들 덕분에 사진 180억장, 동영상 1억5000만개가 다 복구되었다”고 밝혔다.

 

 싸이월드 복원 작업에는 6개월간 총 70억원이 투입됐으며, 확장현실(XR)·가상현실(VR) 기술을 가진 에프엑스기어가 기존 서비스 복구 및 모바일 버전 개발을 진행했다.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2일 싸이월드의 ‘3D 미니룸’ 메이킹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바 있다. 1분 38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서는 그동안 2D였던 ‘미니룸’이 모바일에서 3D로 구현되는 과정이 담겨있다.

 

 싸이월드제트 측은 “1차 오픈에서 회원의 개인 ‘미니미’가 공개되고, 다른 회원의 ‘미니룸’에 방문하는 정도의 기능이 지원 될”이라며 “이후 메타버스 버전을 추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IT업계는 추후 싸이월드의 메타버스 버전이 나올 경우 네이버 ‘제페토’와 경쟁구도를 형성 할 수 있다고 본다. 국내 대표적인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는 가상 세계에서 친구를 사귀고, 게임하고, 옷을 구매하는 활동을 가능케한다.

 

 업계에 따르면 제페토의 주 이용층은 10대이며, 싸이월드의 이용층은 20~40대로, 경제력이 있는 회원을 중심으로 실물 쇼핑 등 관련 산업의 확대가 기대된다.

 

purple@segye.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