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4단계에 유통업계 초긴장

9일 오전 서울광장에 임시 선별검사소가 설치돼 의료진이 검사를 준비하고 있다. 뉴시스

[전경우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유통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은 경기 회복과 '보복 소비' 등으로 살아나던 매출 회복세가 외출 자제 등의 영향으로 꺾일까 걱정하고 있다. 

백화점은 문 닫는 시간이 오후 8시∼8시 30분이었던 만큼 4단계가 되더라도 영업시간에 변화는 없다.

대형마트는 오후 11시∼12시까지 운영하던 데서 1∼2시간 단축된다. 특히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되면서 6시 이후 영업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A백화점의 경우 오후 6시 이후 매출 비중이 8∼1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마트 역시 영업시간이 줄어들지만, 야간 영업시간대 매출 비중은 크지 않은편이라 단축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오히려 오후 6시 이후 사실상 사적 모임이 어려워지면서 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선식품과 밀키트, 주류 등의 판매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온라인 커머스에서는 식품과 생필품 매출이 소폭 증가했다. 

마켓컬리에서는 지난 5∼7일 주문 건수가 지난주 같은 기간 대비 4% 증가했다. 이 기간 김치, 국, 밑반찬 등 반찬류는 17%, 간편식은 6% 판매가 늘었다.

비(非) 식품류에서는 화장지, 물티슈, 세제 등 생활용품 판매량이 10% 증가했다 SSG닷컴은 주문 마감률이 평소 80∼85%였던 것에서 지난 6∼7일에는 쓱배송(당일배송)과 새벽배송 모두 90%를 상회했다. 또 이 기간 밀키트, 마스크, 손소독제는 2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 6∼7일 롯데마트 온라인 매출은 지난주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4% 늘었다. 과일은 23.2%, 쌀은 17.4%, 상온 간편식은 24.6% 증가했다.

세제와 휴지는 각각 19.7%, 27.4% 매출이 늘었다. kw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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