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신 확보 경쟁 속 저축은행 예금금리 반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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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오현승 기자] 저축은행업권의 수신 금리가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다. 올 하반기 중금리 대출 등 여신 수요 증가와 시중 금리인상 등에 대비해 은행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내걸고 수신 확보에 나선 영향이다.

 

12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전국 저축은행 79곳의 12개월 만기 정기예금의 평균금리는 연 1.86%다. 1년 만기 정기예금금리는 지난 5월 한때 연 1.61%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가 두 달 새 0.2%포인트 넘게 반등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2일 자행 ‘뱅뱅뱅 정기예금’의 금리를 최고 연 2.21%까지 인상했다. 기존 정기예금 대비 0.51%포인트 높였다. 같은 날 JT친애저축은행은 연 2.05%의 금리를 내걸며 비대면 정기예금 특판을 시작했다. 판매한도는 총 500억 원이다. JT친애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특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속 더 많은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우리금융저축은행 ‘e-정기예금’은 연 2.25%, 스마트저축은행 ‘e-로운 정기예금’, 월컴저축은행 ‘e-정기예금‘, 페퍼저축은행 ‘회전정기예금’은 1년 만기 연 2.20%이 이자를 준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엔 중금리대출 확대하려는 일부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신용대출 재원확보차원에서 예금금리를 낮추지 않고 있다”며 “시중금리가 더 오르기 전 자금을 조기에 확보하려는 수요도 저축은행 수신 금리 인상의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신 금리를 높은 수준으로 가져가고 있는 건 토스뱅크 출범 및 하반기 크래프톤 등 주요 기업들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성격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저축은행업권의 수신잔액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말 기준 79곳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65조 9399억 원에서 지난해 6월 말 70조 7080억 원을 기록하며 70조 원을, 올해 1월엔 80조 9705 억 원을 기록하며 80조 원을 넘어섰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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