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스포크’, MZ세대 트렌드 될까…브랜드 협업 활발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비스포크 웨딩 클럽’ 브랜드와 삼성 신혼가전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김진희 기자] 삼성전자가 MZ세대의 니즈를 겨냥해 브랜드 협업을 강화한 가전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비스포크 특유의 다채롭고 세련된 디자인에 맞춤형 기능까지 추가한 것으로, 1인 가구는 물론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까지 폭넓게 아우르면서 MZ세대 고객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1일 삼성전자는 웨딩 업계 대표 브랜드들과 함께 ‘비스포크 웨딩 클럽’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비스포크 웨딩 클럽은 삼성전자가 가구, 예물 등 결혼준비에 필요한 분야별 대표 브랜드와 제휴해 총 9개 업체가 웨딩∙신혼 고객들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삼성전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한샘(가구) ▲다이렉트 결혼준비(컨설팅) ▲하나투어(여행) ▲골든듀(예물) ▲서울신라호텔(숙박) ▲에스티 로더(뷰티) ▲삼성물산 패션부문(예복) ▲바른손카드(청첩장) 와 함께 웨딩 관련 에코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제휴 브랜드들은 구매 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바우처, 사은품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예컨대 골든듀는 구매 금액에 따른 바우처 증정, 다이렉트 결혼준비는 컨설팅 서비스 이용 시 사용 가능한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에스티 로더는 웨딩 클럽 전용 상품을 판매하고 구매 제품에 따라 홈케어 키트를 증정한다.

 

 삼성전자는 디지털프라자나 백화점에서 행사 대상 모델 구매 시 모델에 따라 개별 제품은 최대 20만 포인트(삼성전자 멤버십포인트)를 추가 증정하며, 여러 제품을 함께 구매할 경우 최대 58만 포인트까지 추가로 증정한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라면 선착순으로 1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삼성닷컴을 통해 응모자 정보 입력 후 비스포크 웨딩 클럽 제휴 업체가 제공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삼성전자 제품은 삼성닷컴에서 쿠폰 수령 후 디지털프라자나 백화점에서 혼수 증빙을 제출하면 구매 시 포인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비스포크 웨딩 클럽 제휴 업체 3곳 이상에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 후 응모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삼성전자의 라이프스타일 가전을 체험할 수 있는 서울신라호텔 ‘익스피리언스 룸’ 숙박권, 하나투어 필리핀 세부 호텔 숙박권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에도 멀티쿡 기능을 더한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를 출시하며 식품사와 협업에 나섰다.

 

 비스포크 큐커는 한 번에 4가지 요리가 가능하도록 4개의 조리 존(zone)이 갖춰졌다. 전자레인지, 그릴, 에어프라이어, 토스터 기능이 포함돼, 여러 요리를 한 끼 구성으로 선보이는 밀키트·HMR도 손쉽게 조리 가능하다.

 

 이에 삼성전자는 프레시지, 마이셰프, 청정원, 풀무원, 동원, 오뚜기, 앙트레, hy(구 한국야쿠르트) 등 8개 식품사와 ‘팀 비스포크’를 구성, 큐커 전용 117개의 레시피를 선보이는 한편 밀키트·HMR 신제품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고객들 반응도 뜨겁다. 비스포크 큐커는 출시일인 28일 네이버쇼핑 라이브를 통해 론칭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누적 시청자수만 48만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는 그간 네이버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행한 가전제품 방송 중 가장 높은 누적 시청자 수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MZ세대를 겨냥한 제품·협업·광고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판매성과로도 이어지고 있으며 비스포크가 그 중심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전에 없던 혁신제품과 서비스로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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