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조 클럽’ 가능성 증권사는?

사진=미래에셋증권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올 상반기 연간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1조 클럽’에 입성할 증권사로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금융지주(한국투자증권 모회사), 키움증권 등 5곳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열기가 이어지는데다 국내외 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증권사들이 다각적으로 수익성을 개선시킨 결과로 분석된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사 최초로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진입한 후 1년 사이 4곳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1조1171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또 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10조원을 넘어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2.3% 증가한 853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세전 순이익은 55.3% 늘어난 8791억원을, 지배주주 순이익은 55.4% 증가한 6349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뿐만 아니라 다른 증권사들의 올 상반기 실적도 기대 이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이 3930억원, 당기순이익은 2705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갈아치웠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금융지주도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0.4% 늘어난 70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최고치다. 사모펀드 100% 보상책을 발표하며 올 2분기 600억원의 비용을 처리했지만 1분기에 벌어둔 돈이 많아 큰 지장은 없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는 카카오뱅크 지분을 제외하고 본업 가치만으로도 현재의 주가를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우량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의 2분기 당기순이익도 연결 기준 26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키움증권의 올해 영업이익은 1조18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증권사들이 실적 호조를 나타내, 올해 다수 증권사가 1조 클럽에 입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까지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선 사례는 지난해 미래에셋증권이 유일하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5개 증권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순이익비율(PER)은 각각 0.68배, 4.2배에 불과하다. 납득하기 어려운 밸류에이션”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위탁매매 및 이자수익 부문에서의 견조한 이익 시현이 예상되고 국내 정기예금 금리가 여전히 낮은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주식 투자에 대한 높은 매력도 이어질 것”이라며 “호황인 IPO 시장과 증권사의 IB 영역 확대로 인한 확장성이 장기적 성장 추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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