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비즈=박혜선 기자] 팔과 다리 등의 피부를 만지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피부 안쪽으로 혹 같은 덩어리가 만져질 때가 있다. 이러한 혹의 종류는 하나의 질병으로 진단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우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피부에 생기는 혹은 생명에 위험을 끼치지 않는 양성 종양으로, 지방이 뭉쳐 생기는 지방종, 혈관이 뭉친 덩어리인 혈관종, 섬유가 결합한 섬유종, 표피 낭종 등이 있다.
그중 지방종은 지방 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연부 조직에 발생한다. 대표적인 양성 종양으로, 전신, 피하지방층, 근육, 건, 신경초, 내장기관, 장간막 등 우리 몸 어느 부위에나 발생할 수 있다. 주로 몸통, 허벅지, 팔 등 정상적인 지방 조직이 있는 피부 아래 조직에 가장 많이 나타난다.
지방종이 발생하면 지방종 발생 부위의 피부가 불룩하게 튀어나오며, 피부 안쪽으로 1~3cm 크기의 알갱이가 만져진다. 지방종 통증은 따로 없지만, 다년간 방치 시 10cm 이상 크기로 커지면 통증 또는 불편함을 야기할 수 있다. 또 드물게 악성(암)인 사례도 있어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필요하다.
유일한 치료 방법은 외과적인 수술로 절제하는 것이다. MRI나 CT 없이 초음파 검사만으로 진단이 가능하며, 진단 이후에는 지방종을 기계로 빨아 당기는 지방종 제거 방법이나 절개 후 종양을 제거하는 지방종 제거 수술을 적용할 수 있다. 지방종의 크기에 따라 국소 마취로 10분 내외의 수술을 진행하며, 지방종이 주위 근육까지 깊이 침범했을 때는 입원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지방종 원인은 뚜렷하게 밝혀진 바가 없으며, 가족성 지방종중과 같이 유전성 경향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40대에서 60대 사이의 성인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며, 간혹 어린아이에게 발병하는 사례도 존재한다. 정확한 지방종 원인이 없어 예방이 어려우므로, 전문적인 지방종 제거 병원에서 적절하게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외과 방상일 원장은 “지방종 증상에는 통증이 없어 심각한 질병이라 생각하지 않고 방치하다가 대형 지방종으로 이어지거나 통증이 심해져 뒤늦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많다”며 “최근에는 최소 절개술로 절개 및 지방종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어, 외과 수술로 완전히 제거해서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