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김민지 기자] 보험업계가 새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스타트업 발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보험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보험산업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 스타트업이 보유한 기술력을 활용, 기존 사업체계의 단점을 보완하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적이다. 교보생명은 지난 13일 한양대학교와 창업기업 발굴 및 창업문화 확산을 위한 산학협력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
교보생명은 그동안 숭실대, 고려대 구로병원 등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대학의 잠재적 스타트업들의 성장을 지원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창업 프로그램을 보유한 한양대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 기관은 협약을 통해 ▲창업에 필요한 인프라 공유 및 인적 교류 ▲창업 프로그램 공동 개발 및 운영 지원 ▲유망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상호 연계 시스템 구축 ▲스타트업을 위한 자금 조달과 투자 유치 협력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앞으로 한양대 창업지원단과 스타트업을 공동으로 선발·육성하고 산학협력 창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을 사업화해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에 힘쓰고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지난 2019년부터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이노스테이지’를 운영해 스타트업과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DB손해보험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는 대-스타(대기업-스타트업) 해결사 플랫폼에 참여해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한다. 해당 공모전은 지난 2일 과제를 공개하고 참가기업 모집을 시작했다.
DB손해보험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비대면 정신건강 상담 및 치료서비스’라는 과제를 출제했다. 정신 건강관리가 필요한 사용자와 의료서비스 제공자를 빠르게 매칭하는 상담 예약 서비스와 예약된 사용자에 대한 비대면 치료 서비스 제공이 과제의 핵심이다.
이번 공모전은 선정 평가, 데이터 공개 및 멘토링, 최종 경진대회의 일정으로 진행되며 과제별로 대상(500만원), 최우수상(300만원), 우수상(200만원)을 선정한다. 공모전의 과제별 대상 수상 스타트업에게는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지원사업 연계를 통해 1년간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자금이 지원되며 기술개발자금(최대 6억원), 기술특례보증(최대 20억원) 등이 연계 지원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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