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승의 금융키맨] 최재령 기업은행 창업벤처지원부장 “’IBK창공’ 통해 혁신 창업기업 육성 온 힘”

'IBK창공' 통해 5년 간 500개 창업기업 지원 목표
기업은행-창공 육성 기업 간 협업사례도
연내 대덕특구 내 'IBK창공 대전' 개소 예정

I금융산업이 격변기를 맞고 있다. 은행·증권· 보험 등 전통적 방식의 업종 간 칸막이가 무의미해지고 IT기기 발달 등으로 글로벌·디지털화도 급속도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이 같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금융이 갖는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자금 융통의 효율성과 편리성을 높이고 이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내는 금융의 본래 가치는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세계비즈는 자산관리, 디지털 및 글로벌 전략, 빅데이터, 소비자보호, 핀테크 등 다양한 금융분야에서 활동하는 주요 인물들과의 인터뷰를 [오현승의 금융키맨]을 통해 싣는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과 금융 관련 지식과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금융산업의 발전 방향도 함께 조망해본다. <편집자주

 

[세계비즈=오현승 기자] “IBK기업은행은 지난 2017년부터 5년 간 매년 20조 원씩 총 100조 원의 자금을 창업기업에 공급하는 ‘창업기업 자금공급 계획’을 수립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IBK창공’을 통해 내년까지 최근 누적 5년 기준 500개의 혁신 창업기업을 지원 목표를 달성할 계획입니다.”

 

최재령 IBK기업은행 창업벤처지원부장은 창업육성플랫폼 ‘IBK창공’을 통해 창업 초기 스타트업의 사업안정화 및 성장단계별 지원은 물론,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IBK기업은행 제공

 

최재령 기업은행 창업벤처지원부장(사진)은 19일 세계비즈와 인터뷰하면서 “기업은행은 ‘IBK창공’을 통해 기존의 단순 자금 공급자 역할에서 벗어나 기업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선구적으로 발굴해 성장시키는 주체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 부장이 속한 기업은행 창업벤처지원부는 정부의 창업기업 지원 정책을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창업·벤처기업의 자금공급 목표 수립 및 관리, 관련 특화상품 개발 등 창업·벤처기업 관련 지원·기획을 통할하는 창업벤처기획팀과, ‘IBK창공’ 구축 및 운영을 담당하는 창업벤처육성팀으로 조직을 구성돼 있다. 최 부장은 지난 2017년 이 부서에서 창업벤처육성팀장으로 근무한 후 약 1년 간 명지국제신도시지점장을 지낸 후 지난해 2월부터 창업벤처지원부장으로 복귀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IBK창공’은 창업 7년 이내 우수한 혁신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해 5개월 간 집중 육성하는 방식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육성기간 동안 투자, 대출 등 금융서비스 뿐만이 아니라 멘토링, 컨설팅, IR, 홍보, 판로지원, 사업연계, 마케팅 등 다양한 비금융서비스를 지원한다. 육성기간이 끝난 이후엔 후속투자, 네트워킹 등 지속적인 사후관리도 맡는다. 지난 2017년 ‘IBK창공 구로’ 개소 이후 지난 6월 말까지 307개의 혁신 창업기업을 발굴·육성하는 등 스타트업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기업은행과 ‘IBK창공’ 혁신 창업기업 간 다양한 협업 사례도 속속 나오고 있다. 그는 ‘IBK창공 구로’에서 육성했던 부동산 IT 스타트업 ㈜탱커를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았다. 최 부장은 ‘IBK창공’은 육성기업 중 AI기반 부동산 평가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부동산 가격 및 담보력을 예측하는 기술을 보유한 ㈜탱커의 사업연계 및 판로확대 니즈와 기업은행의 AI 부동산 자동심사 시스템 니즈가 일치함을 파악하고 협업 포인트를 찾아냈다”며 “이를 통해 기업은행은 국내 최초로 AI를 활용한 부동산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고, ㈜탱커는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도 최 부장은 ‘IBK창공’ 육성기업이 대외에서 성과를 보여줄 때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IBK창공 마포’ 2기 아티슨앤오션은 육성기간 중 창공을 통해 시제품 제작 및 해외진출 지원을 받은 결과, 이 회사 대표가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2020년 아시아 글로벌 리더 300인’에 선정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청년 최고경영자(CEO)로 성장하게 됐다”며 “대학생 창업가가 글로벌 리더로 성장한 사례는 IBK기업은행 내에서도 큰 파장을 일으켰고 대표자는 올 상반기 기업은행 TV광고 모델로도 선정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 11월엔 ‘IBK창공 대전’이 새로 개소한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유수의 대학과 각종 연구소가 밀집한 대덕연구개발특구 1지구 내 사이언스 콤플렉스에 문을 연다. 최 부장은 “‘IBK창공 대전’은 대전의 우수한 산(産)·학(學)·연(硏) 인프라를 바탕으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의 상호 협력을 통해 기술 기반 혁신 창업기업을 중점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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