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리츠’ 공모 청약 시작…흥행 성공할까?

SK서린빌딩 전경. 사진=SK그룹

[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자산 규모가 2조원에 달하는 ‘SK리츠(SK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가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수요예측에서 73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리며 인기를 끈 SK리츠는 SK그룹의 스폰서 리츠라는 특성상 우량성과 안정성을 모두 갖춘 리츠로 평가받고 있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리츠는 이날부터 오는 9월 1일까지 3일간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에서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후 9월 중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증권사별 배정물량은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31.40%(438만1232주)이며 공동주관사 SK증권이 15.7%(219만616주), 인수회사 하나금융투자가 21.50%(300만주)다. 균등 배정 없이 100% 비례 배정방식으로 시행된다. 증거금을 많이 낼수록 더 많은 주식을 받는다는 얘기다. 중복청약은 할 수 없다.

 

공모가는 주당 5000원이며 공모주식수는 약 4650만266주로 이번 공모를 통해 2326억원을 조달한다. 이 중 일반투자자에 배정되는 물량은 1395만3080주로 공모주식의 30% 수준이다. 앞서 지난 7월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IPO)에서 155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 지난 23~24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을 땐 전체 2326억원 공모에 총 73조5000억원이 몰렸다. 

 

SK리츠 자산은 SK서린빌딩(매입가 1조30억원)과 SK주유소 116개(매입가 7654억원)로 구성돼 있어 초대형·초우량 리츠로 주목받고 있다. SK그룹의 스폰서 리츠라는 특성상 우량성과 안정성도 인정받고 있다. 

 

또 SK리츠는 국내 리츠 업계 최초로 분기 배당을 진행한다. SK그룹이 빌딩을 장기로 책임 임차해 임대료를 SK리츠에 지급하고 이를 재원으로 매 분기별 배당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향후 3년간 매각차익을 제외하고도 연 5.45%의 배당을 제공할 전망이다. 

 

이에 업계에선 SK리츠의 청약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태다. 대기업이 부동산 자산을 깔고 앉아 있기보다 리츠를 활용해 시장에서 유동화하고 성장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흥행 기대감이 향상되고 있다.

 

SK그룹이 보유한 핵심 부동산 자산에 대한 우선매수협상권을 보유한 점도 투자 포인트로 거론된다. SK리츠가 보유한 우선매수협상권 대상 자산들이 모두 편입될 시 오는 2024년까지 누적 약 4조원 규모의 자산 편입이 예상된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SK리츠는 스폰서인 SK그룹이 부동산·유통업을 근간으로 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기존 상장리츠와 차이가 있다”며 “SK그룹의 향후 성장전략에 따라서 SK리츠가 데이터센터, 신재생에너지인프라 등의 차별적 자산군을 편입하며 성장해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SK리츠는 SK그룹의 산사업 투자에 필요한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는 핵심 회사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영역으로 자산 편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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