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온 자율주행 시대… 자동차·IT업계 기술개발 총력

아이오닉 5 로보택시     현대차 제공

[세계비즈=박정환 기자] 운전자가 자동차 핸들을 잡지 않고 편하게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는 자율주행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자율주행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며 관련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잇따른 안전사고로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부정론도 적잖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시장은 연평균 41% 성장해 2035년 1조1204억달러(약 1300조)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현대자동차, GM 등 완성차 업체는 물론 구글, 인텔 등 IT 업계까지 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기업들은 특히 자율주행 레벨 3~4 수준의 자율주행차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자율주행 레벨은 0~5로 구분된다. 레벨2까지는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하지만, 레벨3은 운전자의 개입이 최소화되고, 레벨4부터는 차량이 스스로 위험 상황에 대처한다. 현재 일반 소비자들이 경험하는 오토 파일럿이나 크루즈 컨트롤 등은 자율주행 레벨2 수준이다.

 

현대차는 2019년 미국 모빌리티 전문기업 앱티브와 함께 합작법인 ‘모셔널’을 설립하고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기반으로 개발한 로보택시를 차량 공유업체인 ‘리프트’에 공급해 2023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로보택시는 레벨 4 수준으로 개발된다. 레벨 4는 차량의 자동화된 시스템이 상황을 인지 및 판단해 운전하고, 비상 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다.

 

GM은 레벨3 수준의 슈퍼 크루즈 기능을 캐딜락, 쉐보레, GMC 등 주요 차종에 이르면 연말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포드는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 자율주행 기술개발 업체 아르고AI와 협력해 올해 안에 자율주행 차량 호출 서비스를 출시하고 5년 이내에 미국에서 1000대 이상을 운용한다는 목표다.

 

IT 업계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구글의 자율주행 계열사 웨이모는 이미 완성차업체와 동등한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인텔은 자율주행차 연구·개발(R&D)을 위해 자회사 모빌아이에 4억 달러(약 4640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애플은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차량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전기 구동 자율주행차인 ‘애플카’ 출시를 계획 중이다.

 

하지만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에는 여전히 의문부호가 붙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도쿄 패럴림픽 선수촌에서 도요타자동차의 자동운전 버스가 일본 선수를 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완전 자율주행을 실현하고 안전성 문제를 최소화하려면 적어도 6~7년이 더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pjh121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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