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 기자] 동부건설이 40여년간 멈춰 있던 해외사업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동부건설은 최근 라오스, 캄보디아 등에서 연이어 해외 건설사업을 수주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 10일 라오스 비엔티안공공사업교통국에서 발주한 라오스 메콩강변 종합관리사업(2차) 시공사로 선정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라오스 비엔티안시에 위치한 메콩강변에 약 8㎞ 길이의 제방을 축조, 호안을 정비하고 강변 공원과 도로 등을 조성하는 공사로 약 518억 원 규모다.
홍수 피해 및 제방 침식 위험을 방지하고 비엔티안 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자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으로 수행되는 공사다.
동부건설이 주관사가 돼 금호건설과 함께 수주한 이번 공사는 착공 후 48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또 지난 6월 동부건설은 금호건설과 함께 캄보디아 수자원기상부(MOWRAM)가 발주한 홍수 피해 저감 사업도 수주했다.
해당 공사는 캄보디아 서북부 반테민체이주 인근 관개 개발 및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추진되며, 약 590억 원 규모다. 다목적 저류지 3개소 건설과 관개수로 3개소 개보수 및 신설(총연장 87.6㎞), 교량 및 수문, 배수 구조물 등을 건설한다. 공사 기간은 총 36개월로 2024년 완공된다.
이밖에 회사 측은 2019년 11월 라오스 사반나켓 농촌종합개발사업을 일성건설과 함께 수주한 바 있다. 라오스 농림부가 발주한 이 사업은 사반나켓주(州) 지역에 정수장과 관개수로 개·보수, 경지 정리, 미곡종합처리장, 마을도로 개·보수를 하는 공사다.
동부건설은 “국내 건설 경기가 어려워지는 것에 대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함으로ㅆ 사업 위험도를 줄이고 있다”며 “동부건설이 항만, 터널 등의 토목 공사에 강점이 있는 만큼 EDCF가 조달하는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조성 공사를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라오스와 캄보디아 프로젝트가 해외사업의 본격화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면서 “올해를 해외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원년으로 삼고 점차 그 영역을 확장해 과거 동부건설이 해외 진출의 선두에 섰던 모습을 다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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