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유은정 기자] 올 상반기에 신용카드사를 제외한 캐피탈, 리스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순이익이 전년과 비교해 50%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여전사의 순이익은 총 1조99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0%(6659억원) 증가했다. 할부금융사 23개, 리스사 26개, 신기술금융회사 65개 등 총 114개사 기준이다.
할부∙리스∙신기술 등 고유 업무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2%(1831억원) 늘었고, 이자 수익과 유가증권 수익도 각각 7.7%(2228억원), 91.6%(2615억원) 증가하면서 순이익 급증을 이끌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락했던 증시가 회복하고 기업공개(IPO)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유가증권 평가∙매매 수익이 큰 폭으로 뛰었다.
비용 측면에서도 연체율 하락으로 대손비용이 18.0%(1201억원) 감소했으며, 유동성 관리 강화로 여전채 발행 등에 따른 조달비용도 2.1%(326억원) 감소했다.
올 상반기 여전사의 총자산은 19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22조4000억원) 늘었다.
연체율과 조정자기자본비율 등 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1.02%로, 전년과 비교해 0.47%포인트 떨어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53%로 0.46%포인트 낮아졌다. 조정자기자본비율(16.3%)과 레버리지비율(6.8배)은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모든 여전사가 감독 규정에서 정한 지도기준(조정자기자본비율 7% 이상, 레버리지비율 10배 이내)을 충족했다”면서 “가계부채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위험 관리를 강화하고 향후 금리 상승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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