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비즈=주형연 기자] 전자증권제도가 2019년 9월16일 시행된 후 전자등록 관리자산(잔고)과 이를 이용하는 발행회사가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자등록 관리자산 잔고는 6156조원으로 집계됐다. 전년(5101조원) 대비 1055조원(20.7%) 증가한 규모다.
전자증권제도 이용 발행회사(주식)는 전년(2588개사) 대비 243개사(9.4%) 증가한 2831개사로 나타났다. 상장회사 2457개사와 비상장회사 374개사다. 상장사는 유가증권 816곳, 코스닥 1507곳, 코넥스 134곳으로 조사됐다.
비상장회사(주식)의 전자증권제도 참가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참가회사 수는 374개사(누적 616개사), 참여율은 12.8%로 전년(8.4%) 대비 4.4%포인트(p) 상승했다.
상장회사와는 달리 비상장회사는 신청에 의해 전자증권제도에 참여한다. 참가회사 수(374개사)는 누적 참가회사 수(616개사)에서 상장회사로 전환된 회사 등(242개사)을 제외한 회사를 말한다.
지난 1년간 분기별 소유자명세 작성을 신청한 회사 수는 999개사, 작성 건수는 2164건으로 집계됐다. 전년(773개사·1140건) 대비 각각 36.2%, 89.8% 대폭 증가했다.
제도 시행 이전에는 권리행사 관련 기준일이 있는 경우에만 실질주주명세 작성이 가능(통상 연 1회)했다. 전자증권제도는 발행회사가 전자등록기관(예탁결제원)에 신청하는 경우 분기 단위로 소유자명세 작성이 가능해 주주관리 편의성이 제고됐다는 평가다.
향후 예탁결제원은 비상장회사에 대한 수수료 면제 및 감면조치를 지속 시행할 계획이다. 비상장회사의 의견 수렴을 통해 제도 개선사항을 발굴하고, 정관변경 지원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전자증권제도 전환 등 비상장회사의 실무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온라인 홍보·교육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비대면 방식의 홍보 수단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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