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동력 찾는 제약사들…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공략 '분주'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비즈=김민지 기자]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로 ‘위식도 역류질환’ 환자들이 매년 증가하면서 제약사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에 있는 음식물이 식도를 역류하면서 가슴 쓰림 또는 가슴 통증, 쉰 목소리, 목 이물감, 삼킴곤란, 인후통, 기침, 천식, 속쓰림 등의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이 유발되는 질환이다. 재발하기 쉽고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특성이 있다.

 

26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위식도역류병 환자는 지난 2016년 약 420만명에서 2020년 459만명으로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2.2%로 나타났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전세계 치료제 시장은 2017년 약 37조원에서 2022년 약 42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 규모는 매년 성장하며 현재 47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관련 시장을 잡기 위한 제약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펙수프라잔’을 미국에 기술수출했다. 대웅제약은 지난 6월 미국 뉴로가스트릭스와 펙수프라잔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뉴로가스트릭스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펙수프라잔의 임상·개발 및 허가를 담당한다. 대웅제약은 계약시점 뉴로가스트릭스 지분의 5%와 이후 IPO 시점까지 총 13.5%의 지분을 받게 된다. 이외에도 총 4억3000만 달러의 기술료, 펙수프라잔 미국 판매액에 따라 최대 두자리 수 퍼센트의 런닝 로열티를 받는다. 

 

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자체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제제다. 기존에 위식도역류질환에 쓰이던 PPI계열 치료제보다 더 신속하고 오래 지속하는 치료효과를 임상을 통해 증명한 바 있다. 두 회사는 내년 임상 3상에 돌입해 신속하게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품목허가를 추진할 예정이다.

 

안국약품의 ‘에스오에스정’. 사진=안국약품

안국약품은 지난 1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에스오에스정’을 출시했다. 올해 6월 허가받은 에스오에스정은 에스오메프라졸과 탄산수소나트륨의 복합제다. 두가지 작용 기전을 발현하며 복용 후 30분만에 최고혈중농도에 도달한다는 특징이 있는 프로톤펌프억제제(PPI)다. 기존 PPI는 위산에 의해 분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장용코팅이 적용돼 약물 복용 후 효과 발현까지의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단점이 있었다.

 

에스오에스정은 장용코팅을 하지 않고 기존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에 제산제 역할을 하는 탄산수소나트륨을 포함시킴으로써 위산을 중화, 에스오메프라졸이 위산으로부터 분해되는 것을 막아 위산 분해되기 전 체내로 흡수된다. 

 

제일약품은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를 통해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회사 측은 “역류성 식도염 신약 후보물질(JP-1366)의 임상 3상 승인신청서를 식약처에 제출했다”며 “식약처의 허가가 나오는 대로 임상 3상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JP-1366’은 약효가 빨리 발현되고 지속력이 높은 칼슘 경쟁적 위산분비 차단제(P-CAB)계열 약물이다.

 

minj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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